“한국 불고기가 왜 맛있는 음식인지 한국인들은 모른다.”
21일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는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서 넷플릭스의 역할을 설명하며 이렇게 비유했다.
강동한 VP는 “한국 소비자들은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K콘텐츠의 매력이나 장점을 잘 모른다”면서 “넷플릭스가 30여개 자막, 18개 언어 더빙 등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력 높이는 방법적 접근과 함께 한국 현지에서 제작과 동시에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켓팅·송출 과정을 거쳐 전세계인이 동시대·동시간대에 같은 작품을 보면서 공감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 파워’를 주제로 OTT와 K콘텐츠, 한류의 관계를 설명했고, 강동한 한국 콘텐츠 부문 VP가 넷플릭스 사례를 통해 실제 전 세계 K콘텐츠의 위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언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어진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 넷플릭스로 인한 평균적인 제작비 상승과 산업생태계 양극화에 대한 지적에 강동한 VP는 오히려 콘텐츠를 만드는데 제작비가 상승하는 현상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일만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서는 제작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강동한 VP는 “불과 7, 8년전만 하더라도 한국 콘텐츠는 공짜, 불법으로 보는 콘텐츠라는 시각이 강했다”면서 “이제 돈주고 보는 콘텐츠이자 프리미엄 콘텐츠가 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기 떄문에 필수불가결적으로 제작비 상승은 어쩔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강동한 VP의 말처럼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제작비를 투자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판단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본을 앞세운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진출이 국내 콘텐츠 제작비 평균 단가 급등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방송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드라마 제작비는 2018년 평균 10억원에서 2023년 30억원대로 뛰어 올랐다. 이같은 환경에서 넷플릭스는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이 뒷받침되지만 그렇지 못한 소규모 스튜디오나 국내 ott는 살아남기 힘든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콘텐츠 업계의 전반적인 지적이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