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건 SK텔레콤인데 불편은 왜 고객이? 전국 매장 앞엔 대기줄...노년층 고객은 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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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당한건 SK텔레콤인데 불편은 왜 고객이? 전국 매장 앞엔 대기줄...노년층 고객은 뭔지도 몰라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04.29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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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SKT 고객인데 아무것도 몰라서 일단 하라는 유심보호 서비스 신청부터 했다. 인터넷에서 보니 물량도 없어서 당장 못바꾼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잘못한 건 회산데 왜 고객들이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경기도 거주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어머니로부터 유심을 변경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SK텔레콤 고객인 어머니가 뉴스를 통해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소식을 접하고 딸인 A씨에게 대신 부탁한 것이다.

A씨처럼 SK텔레콤 노년층 고객인 부모를 대신해서 유심 해킹에 대응하고 있는 자녀세대의 증언은 SNS 등지에서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유심보호 서비스 신청부터 해서 공식홈페이지인 T월드에서 유심교체 예약 등 사실상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고객들 다수는 혼자서 하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의 유심교체 대기줄.

최근 SK텔레콤 공식 대리점 앞에 유심 교체를 위한 대기줄을 살펴보면 노년층이 상당하다. 뒤늦게 뉴스를 보고 사태를 파악한 이들은 온라인 대응이 어려우니 그냥 가게로 찾아가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속편한 해결책인 셈이다. 사건 초기에 전 고객에게 문자로 해킹 사태를 알리지 않은 SK텔레콤의 늦장대응도 노년층 고객들이 사건 인지하지 못한데 한몫했다.

SNS 커뮤니티 등지에서 SK텔레콤 관련 글을 살펴보면 “부모님이 유심 해킹이 발생했다는 것 조차 몰라서 내가 대신했다”라는 자녀세대 누리꾼들의 댓글이 연잇는다.

비단 노년층 뿐만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SK텔레콤 고객들은 입모아서 ‘왜 고객이 불편을 겪어야 하느냐’고 지적한다. 현재 SK텔레콤 고객이 유심 교체를 하려면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 하고 이마저도 준비된 유심 물량이 없어 기약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 T World 매장 앞에서 길게 늘어선 유심교체를 위한 대기줄은 전국 각지에서 목격되고 있다. 

유심 해킹으로 인한 이같은 보안 우려는 실제 가입자 이탈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하루동안 약 3만 4000명의 SK텔레콤 고객이 사용하는 통신사를 교체했다.

한편, SK텔레콤안 선제적 조치로 내세운 ‘유심보호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가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예약 코너를 28일 오후 5시부터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1일 처리 용량을 50%가량을 늘렸다. 29일 오후 세시기준으로 유심보호 서비스의 가입건수는 950만건을 넘어섰고 해당일 내로 천만 건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절반에 채 못미치는 수치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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