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손보, 자연재해 직접적 영향...정책성보험 손해율 관리 난항
- 보장성보험 확대로 리스크 분산...재무건전성 제고 노력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NH농협손해보험이 낮은 킥스비율 관리를 위한 자본확충이 시급한 가운데 최근 영남권을 덮친 초대형산불로 인해 실적 부진의 악재까지 겹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요 손보사들 역시 사상 최악의 산불과 연초 유행한 독감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올 1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7일 NH농협금융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98억원 대비 61.8% 감소했다.
지난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와 동상해 등 자연재해 손실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번 산불로 NH농협손보에 접수된 보험금 청구는 4000여건에 달했으며, 이 중 NH농협손보만이 취급하는 농작물재해보험 청구는 3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NH농협손보의 순익은 태풍, 화재, 동상해(추위 및 서리로 인한 꽃눈 피해) 등 자연재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다른 손해보험사와 달리 손해율 관리가 쉽지 않은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성보험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부진과 함께 자본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취임 첫 해를 맞은 송춘수 대표의 최우선 과제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꼽고 있는 이유다.
NH농협손보의 1분기 말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175.7% 보다 10.55%p 하락한 165.2%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1년 전 318.1%과 비교하면 152.9%p 하락한 수준이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킥스비율 하락으로 이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자본확충 요구가 올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1분기 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1조5827억원으로 연초 대비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올 1분기에는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초 독감환자가 급증한데다 지난 3월의 대규모 산불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형 손보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합산 순이익이 약 2조38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조9710억원 대비 19.6% 하락한 수준이며, 시장추정치 대비 3.6% 줄어든 수치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손보업계 올 1분기 실적은 연초 폭설과 대형 산불 등 여러 손해율 악화 요인이 겹치면서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는 등 자본건전성 관리도 난항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