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작년 '본업 보다 투자'로 순익 견인..."과도한 보장성상품 확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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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작년 '본업 보다 투자'로 순익 견인..."과도한 보장성상품 확대는 '우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5.14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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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업계, 지난해 보험손익 15% 감소...투자손익은 81% 급증
- 보장성보험, 신규 판매 비중 확대...단기적 수익성, 자본 효율 개선에는 긍정적
- 연금 및 저축성 상품 축소로 생보산업의 장기소득 보장기능 약화 추세
지난해 생보사들은 투자손익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이 높은 투자수익 성과로 본업의 부진을 만회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보험영업에서 보장성보험에 너무 집중한 결과, 향후 생명보험산업의 노후소득 보장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5조6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 중 투자손익은 전년 보다 80.6% 늘어난 3조 248억원으로, 이자.배당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본업 경쟁력에서 얻을 수 있는 보험손익은 4조2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 강화로 주요 생보사들의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보험손익 감소로 이어진 결과다. 미보고발생손해액은 보험계약자의 사고 발생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가 생겼으나 계약자가 아직 청구하지 않은 손해액을 의미한다. 

지난 2023년 IFRS17 시행 이후 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이 가장 큰 비중(49%)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저축성보험(25%), 퇴직연금(15%), 변액보험(1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종목별 신규 판매 비중은 보장성보험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두드러졌다. 이어 퇴직연금이 22%, 저축성보험 14%, 변액보험 4%였다. 

이같은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지난 2023년에 전년 대비 15% 감소한 112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 증가에 그친 113조원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는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하고 저축성보험 및 퇴직연금 비중이 축소됐다"며 "보장성보험으로의 집중은 경영전략의 지속성뿐만 아니라 노후소득 보장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최근 보장성보험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판매채널 가운데 대리점을 통한 신규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신규 판매를 채널별로 살펴본 결과, 대리점 채널이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임직원(22%), 설계사(22%), 금융기관보험대리점(16%) 순이었다. 특히 대리점과 설계사 채널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6%p, 2%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손보사들이 앞다퉈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대면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보장성보험은 사망담보, 질병담보 등 보장내역이 어렵다보니 통상 고객의 자발적 가입이 어려운 상품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같이 IFRS17 시행 이후 상품 포트폴리오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보험사들의 단기적 수익성과 자본 효율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고령화 진전에 따른 사회적 역할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연구위원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생보사들의 연금 및 저축성 상품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며 "생보산업의 장기소득 보장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보장성보험 중심의 경영전략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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