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개선' 국민은행, 건전성 관리는 '숙제'...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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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개선' 국민은행, 건전성 관리는 '숙제'... 해법은?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5.1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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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올 1분기 순익 1조26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63.5% 급증
홍콩 ELS 관련 일회성 비용 사라지며 실적↑...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
실적 추가 개선 위해 건전성 관리 필요... 충당금 적립 규모 1년 새 76.4%↑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KB국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따른 충격파를 극복하고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지금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리딩뱅크(순이익 1위 은행)' 타이틀을 되찾으려면 하락을 피하지 못한 건전성을 한층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3.5% 급증한 호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을 갉아먹었던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 ESL를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으로, 이 탓에 지난해 1분기 ESL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로 무려 8620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지출 부담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여기에, 가계·기업 부문의 핵심 예금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확대됐다는 점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올 1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자이익은 2조5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이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전성은 다소 후퇴했다. 일례로, 국민은행의 올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35%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 가운데 연체율 증가폭이 0.1%p 이상이었던 곳은 국민은행뿐이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이 증가한 배경에는 적잖이 불어난 부실채권이 자리한다. 올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로 전년 동기 대비 0.08%p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0.09%p↑) 다음으로 높은 NPL비율 증가폭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국민은행의 NPL 잔액은 1조2549억원에서 1조6056억원으로 3507억원(27.9%) 늘었다. 고정(8538억원·4.2%↑), 회수의문(4518억원·111.7%↑), 추정손실(3000억원·35.3%↑) 등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는 모든 여신이 일제히 증가한 결과다.

국민은행의 부실채권은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상환 능력 저하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가계 부문 NPL 잔액은 3449억원으로 지난해 말(2923억원) 대비 52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기업 부문 NPL 잔액은 9936억원에서 1조2608억원으로 2672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국민은행이 추가적으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건전성 관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어날 경우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국민은행은 건전성 하락으로 인한 충당금 증가를 경험하기도 했다. 올 1분기 국민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621억원) 대비 76.4%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1분기 리딩뱅크인 신한은행(1조1281억원)과 국민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1000억원대에 불과했다"며 "국민은행이 충당금전입액 증가폭을 줄였다면 신한은행과의 실적 격차 역시 더욱 좁힐 수 있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이어, "건전성을 잘 관리해 대손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은행권의 리딩뱅크 경쟁을 가르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건전성 지표가 가파르게 악화 중인 만큼 보다 세심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및 NPL비율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 고도화 차원에서 대내외 요인의 위험도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으로 차별화해 모니터링 중"이라며 "대내외 영향을 추가적으로 반영해 올해 상반기 말 정기 산업등급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사업자119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분할상환과 이자감면 등 차주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상환 부담 경감 조치 또한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의 채무 상환능력 향상을 위해 내부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수립 및 실행하고 있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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