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로 본격 경쟁 불가피…미국시장 수요 놓고 격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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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로 본격 경쟁 불가피…미국시장 수요 놓고 격돌 전망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5.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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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부 소유권만 일본제철에 부여" 밝혔지만…미국시장 경쟁구도 급변
포스코·일본제철, 자동차강판 기술력 놓고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일본제철의 US스틸 부분 인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하자, 미국 내 수요를 두고 포스코·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사와 일본제철 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일본제철은 US스틸의 일부 소유권만 확보하게 될 것이며, 미국이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제철의 인수를 ‘계획된 파트너십’으로 규정하면서, 최소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약 19조원)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현실화되면 미국 내 강력한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일본제철은 세계 3위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 일본제철은 연간 조강 생산능력 4366만톤으로 세계 4위이며, US스틸은 1575만 톤으로 24위다. 양사의 결합으로 바오우철강그룹(중국),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에 이어 글로벌 3위 철강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사진=US스틸]
[사진=US스틸]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259만톤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하며 국가별 4위권을 유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3월부터 모든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사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시장 내 대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연간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202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의 미국 공장들과 시너지를 노린 전략이지만,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통해 즉시 현지 생산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느린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일본제철의 US스틸 100% 인수는 아직 미 정부의 공식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발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최종 성사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미국이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식의 소유”를 전제로 한 언급으로, 단순한 지분투자나 전략적 제휴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미 시장 내 판도 변화의 신호탄”이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고급 자동차강판과 친환경 제품군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빠르게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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