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獨 폭스바겐, 테슬라 유럽 판매량 급감에 반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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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獨 폭스바겐, 테슬라 유럽 판매량 급감에 반사 이익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5.05.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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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 상태 EU 차 시장 불구, 작년 대비 신차 등록률 서서히 증가세 1.3% ↑
- 테슬라 구매율 급락 덕분 VW 전기차 매출 늘어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올 한 해는 테슬라 주식 보유주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기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일런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정치에 직접 관여하면서 유럽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유럽의 자동차 고객들은 머스크 테슬라 CEO가 본업인 테슬라 최고경영자 임무를 수행하는 대신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美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국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불매 운동을 벌일 정도로 경제인의 정치 참여에 부정적이다. 그 결과, 유럽 차 시장에서 테슬라 브랜드의 이미지가 심하게 훼손됐고 과거 머스크를 좋아하던 핵심 고객층이 테슬라에 등을 돌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 달인 4월 유럽에서 팔린 테슬라 전기차 수는 7,261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매출량은 49%가 감소했다고 유럽 자동차 제조업 협회(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줄여서 ACEA)가 집계했다. 

테슬라 차 매출 감소율은 올해 4월 유럽에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 매출은 전년 대비 34.1%가 증가했음에도 벌어진 현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약 1/4분기 테슬라의 매출량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40%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 모델 Y는 유럽 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전기차종이다.
테슬라 모델 Y는 유럽 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전기차종이다.

테슬라는 올해 유럽 시장에 모델 Y SUV 차종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했으나 테슬라 전 차종 모델들이 대체로 노후됐다는 점이 유럽 시장 매출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 차는 대중용 저가 보급형 모델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해 가격 면에서도 접근도가 낮다.

또, 최근 들어 테슬라 전기차의 유럽 시장 급감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내연기관 차종을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전기차 부문에서 유럽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중국 EV와의 치열한 경쟁도 꼽힌다. 

테슬라의 이 같은 극적인 매출 부진의 반대 급부로 중국의 EV 제조업체인 BYD가 수혜를 입고 있다. 

가령, 지난주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인 제이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EV 브랜드인 BYD는 유럽 시장에서 올해 최초로 드디어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로 기록되는 분수령적 순간을 맞이했다고 보고했다. BYD는 2025년 4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유럽 시장 내 신차 EV 매출이 무려 359% 증가했다.

제이토 다이내믹스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 차 시장에서 BYD 구매자는 일반 개인 보다 자동차 딜러와 렌터카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BYD는 개인 신차 구매자 공략을 위해 향후 더 많은 수리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역시 중국 전기차 경쟁사들인 니오(Nio)와 엑스펭(Xpeng)은 여전히 유럽 특히 독일 차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업체들은 매출 개선 전략으로써 곧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시장에서 대중 보급형 EV 차종을 집중적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독일의 디지털 비즈니스 계간지 ‚t3n’이 보도했다.

중국산 EV들은 EU가 작년부터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일괄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한 관세 때문에 유럽 차 시장에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직접보조금 정책 하, 관세 부과 면제되는 전기 모터/내연기관 엔진 하이브리드 자동차 매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종적으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매출 감소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 이하 VW)에도 반사 이익을 안겼다. 그 결과 올봄 현재 VW의 전기차 매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를 기록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유럽의 개인 차주들은 독일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 고품질・우수한 엔지니어링 기술과 결부된 브랜드 이미지도 두드러진 상승하락 없이 일관적이다. 그 결과, 현재 유럽 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VW는 각각 EV 시장 점유율 37%과 26%을 차지하며 매출 안정세를 다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 대비 신차 EV 신규 등록률은 1.3%에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을 만큼 유럽의 차 시장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대체로 잠잠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볼 때 매출 하락 추세가 역력했던 지난 해에 비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기 시작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ACEA는 분석했다.

테슬라 EV의 유럽 시장 실적 부진은 독일 자동차 업계에 회생의 새숨을 불어넣어준 기대 밖의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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