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초대형 IB 지정 후보' 증권사 기대 만발…금융당국 수장 공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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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초대형 IB 지정 후보' 증권사 기대 만발…금융당국 수장 공백이 '변수'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6.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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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올 3분기 초대형 IB 신규 지정 예정
경쟁 아닌 요건 충족제..."정량 요건 충족 시 전원 지정 가능"
현재 후보 증권사 4곳 모두 '자기자본 4조' 요건은 충족
이복현 금감원장 오는 5일 퇴임…수장 공백 장기화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출처=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출처=민주당]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3분기 초대형 투자은행(IB) 신규 지정을 앞두고 "요건만 충족하면 모두 지정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번 심사가 'AII or Nothing(전부 혹은 전무)'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기자본 등 정량 요건을 모두 충족한 4개 증권사(메리츠·키움·신한투자·하나증권)가 일괄 지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기준에 미달할 경우 선정된 곳이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초대형 IB 확대 여부가 새 정부의 자본시장 기조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 “정량 요건 충족 시 전원 지정 가능”…경쟁 아닌 요건 충족제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초대형 IB 지정은 경쟁 방식이 아닌 충족 여부만 판단하는 구조"라며 "우선순위나 중점 평가 항목 없이 정량 요건이 충족되면 모두 지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접수는 3분기부터 진행되며, 지정 결과는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현재 초대형 IB로 지정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여기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 추가 지정되면 초대형 IB는 총 9곳으로 늘어난다.

초대형 IB 지정 요건 중 유일하게 명확히 규정된 기준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다.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등은 정성적 평가 항목으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식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량 요건 외 요소들은 구체적 기준이 없어 지정 여부가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수 있다”며 “실제 평가는 7월경 서면 제출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4개 증권사 모두 자기자본 4조원이라는 정량적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메리츠증권이 7조3670억원으로 가장 높고, 하나증권(6조253억원), 키움증권(5조6478억원), 신한투자증권(5조5077억원)이 뒤를 잇는다. 표면적으로는 1차 관문을 모두 통과한 셈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금융당국 수장 공백이 변수

다만 금융당국 수장 공백의 장기화 가능성이 향후 심사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초대형 IB 지정을 위한 증권사의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하는 금융감독원의 경우 이복현 금감원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5일 퇴임할 예정이다. 후임 원장 인선 전까지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대행 체제를 맡는다. 신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금융당국 수장 공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초대형 IB 지정을 신청한 증권사로부터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고, 필요 시 현장 실사를 진행해 요건 충족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금감원은 심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지정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다. 최종 지정은 금융위가 진행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후보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키움증권은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준비 체계를 구축했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시스템, 내부 절차, 인력을 모두 준비한 상태라고 밝혔고, 신한투자증권도 내부 회의체를 구성해 인가 전략을 수립 중이다. 

초대형 IB증권사 자격 요건을 갖춘 4개 증권사 자기자본.[출처=각 사]<br>
초대형 IB증권사 자격 요건을 갖춘 4개 증권사 자기자본.[출처=각 사]
초대형 IB.
초대형 IB.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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