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핵심은 생산 및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전환"
"에너지 집약 공정 탈탄소화, 재생에너지 안정적 확보 중요해"
"비용 증가와 기술적 불확실성 등은 가장 큰 도전"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이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인 석유화학 산업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에너지 집약적 구조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은 탄소중립 달성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의 감축 압박과 투자자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가 날로 강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장기 탈탄소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사업의 상당 부분을 고탄소 배출 산업에 기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50 넷제로(Net-Zero)’라는 목표를 세우고, 제품과 공정, 에너지 시스템에 걸친 전방위적 전환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탄소중립을 이끌고 있는 정석호 탄소중립추진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석호 탄소중립추진팀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50년까지 글로벌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24년 10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해당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다. 2022년을 기준으로 Scope 1, 2는 2033년까지 54.6%, Scope 3는 32.5% 감축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 경영을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고, 명확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ESG 관련 주요 의사결정은 최고경영진 주관의 ESG 위원회에서 주요 전략과 리스크, 실행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무 차원에서는 전사 ESG 협의체를 통해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석호 코오롱인더스트리 탄소중립추진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맡고 계신 ESG 경영 관련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코오롱인더스트리 ESG경영센터에서 탄소중립추진팀을 맡고 있는 정석호 팀장입니다. 저희 팀은 회사의 탄소중립 전략을 총괄하며, 실질적인 실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탄소 감축 목표 수립, 세부 이행계획 추진은 물론, 제품 및 사업 단위의 LCA(Life Cycle Assessment)를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50년까지 글로벌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목표의 주요 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50년까지 글로벌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 10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해당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2022년을 기준으로 Scope 1, 2는 2033년까지 54.6%, Scope 3는 32.5% 감축하는 계획입니다.
이는 파리협정의 1.5℃ 목표에 부합하는 과학 기반의 수준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달성하고자 각 사업 분야별 실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전환과 자원 순환 확대 등 구체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은 생산 및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전환입니다. 특히 에너지 집약 공정의 탈탄소화,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 저탄소 소재로의 전환이 주요 과제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위해 ▲주요 사업장 내 태양광 설비 설치 및 PPA 확대 통한 재생에너지 확보 증대 ▲고효율 설비 도입과 공정개선 통한 에너지 효율 증가 ▲제품 단위의 LCA 분석 고도화 기반 고객사와 공동감축 전략 마련 ▲ Recycled PET 사용비율 확대 통한 자원 순환형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행의 기반은 무엇보다도 경영진을 포함한 전사적인 공감대와 실천 의지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모든 조직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략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가장 큰 도전 요인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기존의 생산 시스템을 전환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 증가와 기술적 불확실성입니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은 외부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현실적인 제약이 따릅니다.
이에 대응하고자 단기적으로는 자체 태양광 설비 설치, 소규모 PPA, 고효율 설비 도입 등 에너지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PPA 체결, 탈탄소 기술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부 정책과 글로벌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강화하여 리스크는 줄이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 나가고자 합니다.
Q.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는 ESG 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ESG 거버넌스 체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 경영을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고, 명확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ESG 관련 주요 의사결정은 최고경영진 주관의 ESG 위원회에서 주요 전략과 리스크, 실행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무 차원에서는 전사 ESG 협의체를 통해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특히 ESG경영센터는 환경 분야의 전략과 실행을 전담하며, 이사회부터 실무 부서까지 수평적이고 연계된 구조를 기반으로 ESG 전략이 조직 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전략 수립에서 실행 및 성과 모니터링까지 전사적으로 효율적인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올해도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ESG 관련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5년은 탄소중립목표(SBT)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 원년으로 구체적인 감축 실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Scope 3 감축을 위한 공급망 연계 전략 강화, 제품별 LCA 분석 고도화, 사업장별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 수립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합니다. 아울러, 탄소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이해관계자 소통을 통해 ESG 신뢰도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