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제강 계열사 100% 지주 체제 편입, CVC 설립도 활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흥건설과 DL,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를 강화하며 경영 통제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주도의 사업 재편과 계열사 중심의 벤처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2025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총 46개로, 전년보다 2곳 증가했다.
이 중 건설사 기반의 중흥건설, DL, HDC현산, 태영, 반도홀딩스, 부영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은 지주회사 및 자·손자회사 등을 포함한 체제 내 자산 비중이 88%를 상회, 전환집단 평균인 92.3%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흥건설의 지주체제 내 자산 비중은 88.61%, DL은 89.37%, 반도홀딩스는 88.14%, 부영 역시 88.14%를 기록하며, 상당한 자산 집중을 이뤄냈다. 이는 지주회사를 통한 계열사 통제가 비교적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환집단별 지주회사 편입률을 보면 포스코(포스코이앤씨 포함), 동국제강(동국제강건설 포함), 파라다이스, 동원 등이 100%를 기록해, 계열사의 대부분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지주회사 부채비율 측면에서는 중흥건설의 지주사인 중흥토건(주)이 148.8%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법적 한도인 200%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DL의 경우 부채비율은 평균 수준(44.3%)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 계열 지주회사들의 벤처투자 활성화도 눈에 띈다. 포스코, 두산, 효성, 세아, 동국제강 등은 각각 자회사 형태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이 중 포스코기술투자는 35개 투자조합을 운영하며 약정금 9,676억 원, 납입금 8,572억 원을 기록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주사 체제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자율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면서도, 전략적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건설사를 모태로 한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자산 집중과 지배구조 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해가는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일부는 부채비율 관리나 지분율 요건 이슈가 여전히 존재해, 이에 대한 선제적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