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구조 해소하고, 엔진사업 3대 사업영역으로 재정비
9조 잭팟터진 K2 전차 2차 물량에 들어갈 엔진 공급 등 방산엔진사업 더욱 커질 듯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가 내년 1월 1일 ‘HD건설기계’로 통합법인 출범을 예고하면서, 엔진사업분야를 3대 사업영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로템의 K2전차 2차 계약마저 확정되면서 HD현대인프라코어의 방산엔진부문의 사업성에 이목이 쏠린다.
3일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양사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하면서,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생산 체계와 제품라인업을 일원화해 사업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연 매출 목표액을 14조 8000억원 달성하고, 글로벌 10위 수준의 건설기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합 후에 회사의 3대 핵심 사업으로는 ▲콤팩트·초대형 장비 확대 ▲AM(애프터마켓)·엔진 사업 강화 ▲전동화·스마트장비 시장 선점을 제시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는 “양사가 제품‧생산라인이 중첩돼 시너지가 없었다.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시장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이 폴란드 K2전차 2차 물량을 납품하기로 최종 계약 체결하면서, 1차 물량에 이어 2차 물량 수주도 담당한 방산엔진 부문에도 관심이 쏠린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K2전차 1차 물량 등 군용 차량 장비에 들어가는 엔진을 개발‧생산해오면서 그간 실적도 좋았다.
지난 2023년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인 ‘알타이’에 탑재될 1,500마력 전차용 엔진을 3천 100억원 수준 대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일 체결된 현대로템과 폴란드 수출용 K2전차 2차 계약분도 1차 물량 1천 800억원 수준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폴란드와 튀르키예 성과를 바탕으로 엔진 사업을 적극 키워나갈 것이다. 특히 K-방산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성장가능성을 높게 본다. 국가의 지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군산사업장 내 1만 9천평에 달하는 유휴부지에 1천 168억원을 들여 방산 및 초대형 엔진 생산을 위한 공장을 증축하기로 했다. 공장이 준공되면, 2027년부터 전차용 방산엔진 연간 120대와 초대형 발전용 엔진 연간 1250대 등 대량으로 엔진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배성조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건설기계 부문이 수익성 악화하고 있는 반면, 엔진 부문은 실적이 좋다. 지난해 엔진 부문 매출은 2천 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2억원, 영업이익률은 16.7%를 기록했다. 특히 전차 수출 모멘텀과 맞물려 방산 엔진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