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하투' 본격화…총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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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하투' 본격화…총파업 초읽기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7.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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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16~17일 연속 부분 파업 예고
기본급 인상 여부 두고 사측과 의견 대립
오는 18일 총파업 예고, 조선노연도 동참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에 따라 16일부터 이틀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는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조선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16일 4시간, 17일 7시간 파업에 나설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 앞서 11일에는 올해 첫 3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으며, 같은 날 울산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사는 12차례 이상 만났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교섭에서 월 기본급 12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00만원, 특별성과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즉각 거부했다.

사측은 제시안이 격려금과 성과급 등을 포함해 조합원당 2000만원 수준의 역대 최대 변동급 지급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조선업 호황기에 일회성 보상만 내세우고 있다며,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안은 호봉승급분 제외 14만1300원으로,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이와 함께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정년을 현행보다 연장해 최대 65세까지 보장하고, 임금피크제 폐지, 사내 협력사 노동자 정규직화,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백호선 노조위원장은 9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하며 노조의 결의도 드러내고 있다.

노조는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소속 8개 조선사 노조들도 같은 날 4시간 이상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하투(夏鬪)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노연에는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 노조들이 포함돼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조선사 모두 수주 실적이 좋았고, 영업이익도 회복세인 만큼 노조의 기대 수준이 높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본급을 대폭 올리는 건 사측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 타결을 원하는 분위기인 만큼, 이번 주 교섭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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