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4년 연속 감소, 사상 최장 침체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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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4년 연속 감소, 사상 최장 침체기 진입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07.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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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일시 아닌 구조적 위기 국면
- 중소업체 붕괴→지역경제 악화→산업경쟁력 저하, 복합 충격 가시화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국내 건설투자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줄어들며 사상 최장의 침체기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025년 6월 발표한 「2023년 국민계정 확정치」에 따르면, 그간 잠정치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2023년 건설투자가 실제로는 0.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1.5% 증가와는 정반대의 결과로, 통계 신뢰도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이로써 건설투자는 2021년 -0.2%, 2022년 -3.5%, 2023년 -0.5%, 2024년 -3.3%로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통계가 본격적으로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3년 연속 감소했던 2010~2012년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침체다.

무엇보다 이 같은 장기 침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의 조정이 아니라 건설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 국면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건설산업의 회복을 단기적 부양책에 의존하기보다 산업 구조 전반의 혁신과 체계적 전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2022년에는 공사 물량 자체는 증가한 반면,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과 투자는 동반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2022년 초 2.2만 호에서 말에는 6.8만 호로 급증하며, 한 해 동안 4.8만 호가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의 연간 증가폭(4.2만 호)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통계 집계의 한계도 장기 침체 인식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됐다. 2023년의 경우, 통계청이 실시한 전수조사(건설업조사)에서는 건설기성이 0.2% 감소했지만, 표본조사 방식인 건설경기동향조사에서는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 중소 건설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건수는 2022년 362건에서 2023년 581건으로 급증해, 업계 침체가 말단부터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대기업과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 기반 중소건설업체의 회복과 생존 기반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업계 전문가는 "지금의 건설산업 위기는 단순히 경기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철학과 운영 원칙 자체를 바꿔야 하는 전환점"이라며 "건설산업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와 국민 삶의 질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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