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서류 없이 보험청구' 실손24, 10월부터 의원·약국 9만6000곳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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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서류 없이 보험청구' 실손24, 10월부터 의원·약국 9만6000곳 확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8.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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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59.1% 참여율 기록…2단계 의원·약국도 선제 참여 확산
- 소비자 94% '향후에도 지속 이용', 참여병원 79% '환자만족도 증대 도움'
- 11일부터 전방위 홍보…포인트 지급·보증료 감면 등 인센티브 검토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실손24'가 오는 10월 25일부터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9만6000곳으로 확대 시행된다. 작년 10월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출발한 지 11개월 만에 동네 의원과 약국까지 포괄하는 전면 확산 단계로 접어드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단계 확대 시행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를 통해 1단계 대상 약 7800개 기관에서 총 10만곳 이상의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전국 6757개 요양기관이 실손24에 참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병원 1045곳, 보건소 3564곳, 의원 861곳, 약국 1287곳이 참여 중이며, 1단계 대상 기관 기준으로 59.1%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아직 본격 시행을 앞둔 2단계 대상 의원·약국 중에서도 2.2%가 선제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자발적 확산 흐름을 보인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선제 참여 기관으로는 온누리약국과 위드팜약국 체인, 메센츠한의정보를 이용하는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올해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손24 이용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용 소비자의 89%가 "기존 보험금 청구 방식보다 편리하다"고 응답했고, 94%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87%는 진료과목이 유사한 병원 중에서 청구 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우선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이 청구 전산화를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86%가 종이 서류 발급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50%는 서류 발급을 위한 병원 재방문 등 시간적 비용이 감소한다고 응답했다. 병원 측 반응도 마찬가지다. 참여 병원의 67%가 청구 서류 발급 행정부담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79%는 내원 환자 서비스 만족도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금융당국은 시스템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실손24' 검색 시 참여 가능한 병원과 약국이 지도상에 표시되도록 연계 서비스를 구축했고, 미참여 요양기관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 회원가입 없이도 쉽게 청구할 수 있는 '비회원 청구 기능'을 개발했으며, '내가 다녀온 병원 찾기' 검색 가능 기간도 1주일에서 1일로 단축해 이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참여 확산을 위한 재정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보험업계와 유관기관은 요양기관과 전자의무기록처리(EMR) 업체에 서버 사용료, 시스템 개발비, 확산비, 유지보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1단계 일부 병원급과 2단계 요양기관 지원 방안 협의 과정에서 과도한 수수료 요구 등으로 견해차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합리적 타협점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금융위는 11일부터 '실손24' 대국민 홍보에 본격 나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물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시스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닥터나우 같은 비대면 진료 앱과 블루팜 같은 의약품 온라인몰, 약국 봉투 등을 통한 타겟 홍보로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직접 어필할 방침이다. 참여 요양기관에는 '실손24' 참여 인증 스티커와 포스터 등 홍보물품도 제공해 소비자들이 실손24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기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손24'를 통한 청구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비롯해 참여 요양기관과 EMR 업체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료 감면과 화재보험료 감면,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한 의료행정 연계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차질 없는 2단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부처 협의 및 의료계를 포함하는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청구 전산화 활성화 과제들을 논의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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