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2025와 유사한 양상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5’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부스 구성이 지난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5'에 이어 뚜렷하게 갈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기술을 내세워 기술 리더십을 부각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상용 기술과 과거 성과를 중심으로 기술 안정성을 강조했다.
11일 취재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스 입구부터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oS(OLED on Silicon)를 배치했다. W-OLEDoS, RGB-OLEDoS 등 1인치대 초고해상도·초고휘도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SID 2025에서 공개한 라인업을 국내 전시에서도 선보인 셈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양산 중인 4세대 ‘프라이머리 RGB 탠덤 OLED’를 전면에 내세우고, 3세대 패널과의 비교 전시로 성능 향상을 부각했다. 부스 중앙에는 1998년부터 2025년까지 OLED 기술 발전 과정을 담은 ‘OLED 역사관’을 설치했다.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시에서도 전략 차이는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57인치 P2P(Pillar to Pillar) 대형 일체형 디스플레이, 천장형 슬라이더블 OLED, 아웃도어 LCD 등 다양한 제품을 대형 구조물에 통합 전시했고, 조수석 화면을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게 전환하는 SPM(Switchable Privacy Mode) 적용 사례도 함께 제시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조수석 비가시 영역 구현이 가능한 FMP(Front Mirror Pillar), 화면 전체에 카메라를 내재한 UDC(Under Display Camera) 등 기술 중심의 전시 구성을 택했다.
양사가 모두 전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유연성을 보여주는 기술 데모 형태로 전시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조그 다이얼(Jog Dial)에 적용한 연신율 53%의 제품을 통해 구체적 사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해당 제품은 평면 형태 디스플레이의 버튼을 터치하면 패널이 늘어나면서 조그 다이얼 형태로 변한다.
모니터 전시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기반 대형 모니터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웠고, LG디스플레이는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OLED 체험존을 운영해 주사율·해상도 전환 기능을 직접 체감하도록 했다.
이번 대비 구도는 지난 5월 ‘SID 2025’와 유사하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OLEDoS, EL-QD, 센서 OLED 등 차세대 기술을 집중 공개했고,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와 콘셉트카를 통한 산업 적용 사례를 부각했다. K-Display 2025에서도 양사가 ‘미래 기술’과 ‘상용 기술’이라는 각자의 전시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oS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술 완성도와 응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부스는 이미 공급 중이거나 단기간 내 적용 가능한 상용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며 “고객이 즉시 채택할 수 있는 안정성과 신뢰성 전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