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사상 첫 반기 흑자에도...IPO는 여전히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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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사상 첫 반기 흑자에도...IPO는 여전히 ‘숨고르기’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8.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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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흑자에도 상장 재추진 여부 불투명…시장 환경·기업가치 회복 과제로
규제 강화·투자 심리 위축에 IPO 시장 전반 '숨고르기' 돌입
FBK 확장·AX 조직 신설…내실 다지며 외형 성장 집중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사상 첫 반기 흑자 달성에도 불구하고, 컬리의 상장은 여전히 요원하다.

컬리의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4'. [사진=서영광 기자]
컬리의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4'. [사진=서영광 기자]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1억원, 매출 1조159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흑자를 냈다. 지난 1분기 흑자에 이어 2분기 연속 수익을 낸 것이다.

하지만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PO(기업공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유가증권 시장상황과 시장 내 컬리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증시 흐름이 회복세를 탔다고는 하나, 최근 IPO 시장은 공모가 거품 해소와 기관 의무보유확약 확대 등의 규제강화를 겪고 있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주도한 공모주 시장 내 신뢰 회복의 조치로, 상장 후 단기차익 매물을 줄이고, 장기 투자 기반을 다지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에 IPO 진입 장벽이 이전 대비 높아지고 있는 점도 컬리를 포함한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선 컬리가 외형 확장을 통한 기업가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흑자 폭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재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달 초 컬리는 경기도 안산에 ‘3PL 저온센터’를 새롭게 구축하며 판매자 배송을 위한 물류 시스템인 FBK(Fulfilled By Kurly)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전사 전환을 위한 ‘AX센터’도 신설했다.

컬리에 따르면 판매자 배송상품을 중심으로 패션, 리빙 등 비식품 카테고리의 비중도 늘고 있다. 일각에선 비식품군 확대가 ‘프리미엄 신선식품 플랫폼’이라는 기존 정체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나, 컬리는 이를 도약을 위한 기반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컬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신선식품이 품질관리와 재고관리가 어려운 품목”이라며 “앞서서는 컬리가 ‘식품을 가장 제대로 취급하는 유통사’의 부재를 채웠다면, 보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도적 변화를 겪는 IPO 시장은 투자 심리가 당분간 위축된 상태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대형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했고, 상장 후 주가 하락 사례도 빈번하다.

이에 컬리 역시 당분간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몸집 키우기와 내실다지기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IPO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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