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시니어 금융' 선점 속도전... 채널 확장·상품 다양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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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시니어 금융' 선점 속도전... 채널 확장·상품 다양화 '박차'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9.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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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시니어 금융 전문 채널 확장 중... 업계 최초 치매 전담 금융 조직도 선봬
베이비부머 세대 위한 주택연금 출시해 주목받기도... 주택 담보로 역모기지론 지급
시니어 세대, 노후 자산관리 걱정 커... 60%가 "은퇴 후 재정 불안"
시니어 금융 선점 시 비이자이익 등 확보에 유리... "시장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은행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금융'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관련 채널을 확장하고 상품 다양화를 추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시니어 세대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과 이들 세대의 노후 자산관리(WM) 수요 등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하나은행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전문 채널인 '하나더넥스트 영등포 라운지'를 오픈했다. 기존 을지로·선릉역·서초역에 이어 네 번째로 개점한 '하나더넥스트 라운지' 지점이다.

하나더넥스트 라운지는 시니어 세대에 특화된 금융 상담과 라이프 케어 서비스, 문화 프로그램 등을 복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각 지점마다 배치된 중장년층 전문 상담 인력인 '하나더넥스트 매니저'가 각 고객의 니즈에 따라 ▲은퇴 필요 자금 분석 및 미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스마트한 자산 이전 준비 ▲건강관리 및 비금융 시니어 특화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최근 하나은행은 하나더넥스트의 비대면 플랫폼인 '하나더넥스트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도 했다. 개편을 통해 하나금융연구소가 제공하는 부동산·연금·세무·요양 등에 관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확대됐으며 하나은행의 분야별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기고 섹션이 신설됐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로 치매 전담 금융 조직인 '치매안심 금융센터' 또한 신설했다. 해당 센터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치매 단계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치매 전에는 치매안심신탁 설계와 임의후견제도 활용 등을, 치매 발병 후에는 성년후견제도 실행 지원 등을 각각 돕는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지난 5월 베이비부머 세대 등의 노후 부담 경감을 위해 새로운 연금상품인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도 내놓았다. 공시가 1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지급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해당 상품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 지급과 거주를 보장하고, 혹여 (가입자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에게 동일 연금액을 지급하는 종신형 상품"이라며 "주택가격 하락 시에도 부족액을 상속인에게 요구하지 않는 비소구 방식이어서 더욱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시니어 금융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배경에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중장년층 인구가 크게 증가 중인 상황에서 정작 이들 세대 스스로는 노후 자산 관리 등에 불안감을 강하게 표하고 있다는 점이 자리한다. 달리 얘기하면 하나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로서는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금융·비금융 서비스에 대한 중장년층의 수요를 선점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금융연구소가 은퇴를 앞둔 50~64세 베이비부머(금융자산 1억원~10억원 보유) 세대를 대상으로 노후 자산관리 관련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은퇴 후 재정상태에 대해 '불안하다(58.5%)'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은퇴 이후 중대 질환(54.2%)'과 '생활비 부족'(47.4%) 등을 우려하는 답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무적인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아 불안하다(39.4%)'는 응답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이들 세대 전반의 은퇴 준비 여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의 중장년층은 부모의 노후와 자식의 미래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최초의 세대"라며 "책임의 무게가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커진 만큼 이를 재무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보탬이 될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도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 중장년층의 금융 수요는 이자이익은 물론이고 WM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확보 측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시니어 금융의 주도권을 쥐려는 은행 등 금융사의 경쟁이 앞으로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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