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대용신탁 1000만원 시대…중산층까지 확산되는 은행권 ‘신탁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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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대용신탁 1000만원 시대…중산층까지 확산되는 은행권 ‘신탁 대중화’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9.1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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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층 4300조원 자산 겨냥…진입장벽 80% 완화 경쟁
- 종합 라이프케어로 수익 다각화…소액신탁 수익성 딜레마 해법
- '신탁 대중화' 시대…구조적 전환점 vs 장기 수익성 과제
지난달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사진=Pixabay]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은행들이 유언대용신탁 가입 조건을 완화하며 중산층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80% 낮춘 '우리내리사랑 안심신탁'을 내놨고, 신한은행은 최소 가입금액 제한을 아예 없앴다. 접근성 개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행보는 고령화 가속화와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 고객 중 50대 이상 비중이 47.4%로 2020년 39.3%보다 8.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 규모는 4307조원에 달해 40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신탁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4곳 신탁계정 잔액은 올해 6월 말 435조70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다. 5대 은행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올해 2분기 3조7663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83.4% 급증했다.

은행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종합 자산관리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탁상품도 상속·증여에서 반려동물 관리, 금 실물 보관까지 다양해졌다. 은행들이 받는 신탁보수는 원본의 0.05~2.0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신탁시장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간 5000만원 이상 고액자산가 중심이던 신탁이 1000만원 이하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중산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소액 신탁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고액 신탁과 동일한 관리 인력과 시스템 운영비용이 들어가지만, 신탁보수는 수탁재산 가격에 비례해 산정되는 반면 관리비용은 규모와 무관하게 동일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종합자산관리로 전환하는 흐름에서 신탁은 수익성과 고객 신뢰 면에서 중요한 분야"라며 "관련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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