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연장·직접환급제 등 정책 지원 요구
산업부, 12월 디스플레이 지원 정책 발표 예정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추격에 대응하려면 산업 정책이 시급하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세액공제 이월기간 연장, 연구개발비 직접환급제와 제3자양도제, 국산 소부장 채택 혜택, 특별법 제정, 새로운 세제 지원책 발굴 등이 산업 현장으로부터 제시됐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위기진단 및 경쟁력 강화 전략 마련’ 포럼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산업부·학계·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급격한 추격과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산업 기반을 지키려면 세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디스플레이 박준영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 회수 구조를 갖고 있어 세액공제 이월 기간이 최소 20년 이상은 돼야 한다”며 “현재 10년에 불과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 핵심기술 유출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실효성 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이한구 그룹장은 “적자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을 이어가려면 현금 유동성이 필수적”이라며 “연구개발비 직접환급제를 도입하고, 세액공제를 다른 계열사나 협력사에 양도할 수 있는 제3자양도제를 도입해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진쎄미켐 김병욱 사장은 “소재·부품·장비를 국산으로 채택하는 기업에 세제나 보조금 혜택 같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소부장 생태계를 살리지 않고는 완제품 경쟁력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아우르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상진 상무이사는 “디스플레이는 국가 핵심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이라며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디스플레이 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와 중국의 빠른 추격, 세트업체 전체로 확산 가능한 위협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업계는 정부 지원 없이는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2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재호 산업통상자원부 디스플레이가전팀 과장은 “현행 세액공제 기간 10년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소 20년 이상 연장하거나 제한 없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새로운 세제 지원 방안을 발굴하고, 국가 안보적 가치가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의 좌장은 김용석 디스플레이혁신공정사업단장이 맡았다.
주요 참석자는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국장) ▲박진한 옴디아 이사 ▲이준 산업연구원 경영부원장 ▲유재호 산업부 디스플레이가전팀 과장 ▲박준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 ▲김병욱 동진쎄미켐 사장 ▲문성준 에이치비테크놀러지 대표 ▲권장혁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 ▲이상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이사 등이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