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지역경기 침체 극복할 방안은?... '해외·외국인·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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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지역경기 침체 극복할 방안은?... '해외·외국인·해양'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9.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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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중앙아 공략 박차... 카자흐에 은행 법인 설립
국내서는 '이방인' 고객 모시기 집중... '외국인 서포터즈' 등 특화 서비스 선봬
정부 '해양수도권' 조성 계획에도 발맞춰... 지역 핵심산업 투자↑·조직개편 단행
[사진=BNK금융그룹]
[사진=BNK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BNK금융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지역 거주 외국인의 금융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정부의 '해양수도권 조성' 목표에 맞춰 지역 핵심산업에 대한 투자 또한 확대하는 모습이다. 길어지는 지역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새로운 경영 키워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말 BNK금융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을 개소식을 열었다. 국내 금융사가 카자흐스탄에 출점한 것은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BNK금융이 두 번째다.

카자흐스탄 은행법인을 '디지털 기반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게 BNK금융이 제시한 비전이다. 이를 위해 BNK금융은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신속한 기업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BNK금융은 계열사인 BNK캐피탈을 앞세워 국내 민간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에서 동시 영업 중이다. BNK금융은 이들 국가에서 소액금융사로 영업중인 현지 법인의 점진적 인가를 추진해 각국을 연결하는 통합 금융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BNK금융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은행법인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글로벌 금융사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아우르는 중앙아시아 경제권역을 확보하고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의 질적 전환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익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BNK금융은 지역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은행이 김해금융센터·사상금융센터 등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13개 영업점에 통역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서포터즈'를 배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경남은행 역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큰 거제와 김해, 울산 등의 지점에 외국인·다문화 직원을 배치한 외국인 고객 전용 창구를 운영 중이다.

'텃밭'인 부울경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금융 수요도 증가 중인 만큼, 이를 타사보다 먼저 흡수하겠다는 게 BNK금융의 계산이다. 실제로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부울경 지역에서 90일 이상 장기체류한 외국인 수는 역대 최대치인 17만1000명으로, 이는 전국 장기체류 외국인 수의 약 10%에 해당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울경은 조선·자동차·물류 산업 등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유입이 많은 지역"이라며 "외국인 고객층을 탄탄하게 확보해두면 처음에는 송금·급여이체 등에서 시작해 추후에는 대출·투자·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수익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NK금융은 해양수산부 이전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계획에 따라 조선·해운·해상플랜트 등 지역 핵심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지역 내 유동성 공급을 위해 1조원 규모의 'BNK힘찬도약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중소 해양기업 전용상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7월 투자그룹을 해양·IB그룹으로 재편해 해양산업 비중을 확대했고, 지주는 '해양도시전략팀'을 신설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한편, 정부의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해양수산부 이전 대응 TF'를 출범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이) 해외 시장과 외국인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시장 재편에 함께 올라타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은 제조업 생산 및 소매 매출 감소, 인구 순유출 등이 가장 뚜렷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라며 "BNK금융으로서는 장기화·가속화되고 있는 지역 경기침체가 수익성이나 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 방향을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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