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전 금융사 대응센터 구축하라'
상태바
금융당국, '전 금융사 대응센터 구축하라'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9.29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47개 정부 시스템 마비에 금융당국·5대 지주 동시 대응체계 가동
- 신분확인·지로납부 등 금융서비스 장애…대체인증 수단 안내
- 화재 완진 후 복구 착수…금융위 "시스템 복구까지 지속 모니터링"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647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되자 금융당국이 정부 매뉴얼에 따라 즉시 비상대응반을 편성하고 전 금융사에 대응센터 구축을 요청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15분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금융 앱 신분 확인 서비스 등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업권별 영향 파악에 착수했다. 금융위는 2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 한국거래소, 금융결제원,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업권별 협회가 참석한 긴급 대응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전 업권 금융사에 "이번 사고에 따라 예상되는 금융서비스상 장애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부적인 금융서비스 장애 내용과 대체 거래수단도 적시해 상세히 알려드릴 것"을 지도 요청했다. 또한 "금융서비스 장애로 인해 고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사별로 세심한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대응센터를 구축해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5대 금융지주는 화재 발생 26일 저녁부터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KB금융그룹은 양종희 지주 회장이 포함된 비대면 비상대응회의체를 운영해 은행·증권·카드·캐피탈 등 각 계열사 실시간 현황 점검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그룹 리스크부문장 주재 회의를 소집해 은행·카드·증권·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각 그룹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 안내를 실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CRO 주재 회의에서 전 계열사 영향도를 파악하고 중요 전산 체크리스트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각 관계사에 배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위기대응협의회 중심으로 시스템 영향도를 점검하고 대체 신분증을 활용한 거래 지원을 시행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채널별 대고객 공지, 행정안전부 연계 서비스 진입 시 안내 팝업 적용, 신분확인 업무 대체인증 검토 등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 화재로 주민등록증 진위여부 확인 등 신분확인 절차, 인터넷 지로·과금 납부 등 행정기관 연계 서비스, 우체국 연계 금융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전 은행권 모바일 앱에는 "행정안전부 시스템 점검으로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는 긴급 공지가 일제히 게시됐다. 은행권에서는 신분 증명을 통한 모바일 입출금 계좌개설 및 인증서 발급, 간편비밀번호 등록 등의 업무가 중단됐으며,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에서도 일부 업무에 마비가 발생했다. 다만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 다른 신분 확인 수단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중단 기간에는 이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한다.

27일 오후 6시 화재가 완진된 후 정부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8일 장애 시스템을 재가동해 우편·금융·보험 등 모든 채널의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점검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서비스 완전 복구 시점은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지만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금감원은 국정자원 화재사고 발생 즉시부터 금융위·금감원 합동 위기상황대응본부를 마련·운영하고 있으며, 국정자원 시스템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금융권 상황 등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