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6·27 대출 규제 시행여파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3월(7000억원) 이후 6개월만의 최저치다. 이와 더불어 지난 15일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한동안 가계대출이 더욱 옥죄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7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월(5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의 경우 2조5000억원이 증가해 전달 대비 1조3000억원이 줄었으며, 제2금융권은 1조1000억원이 증가해 2000억원이 감소해 증가폭이 모두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폭이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른 영향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증가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절반 가량으로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9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보험업권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여전사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증가폭이 축소됐고, 저축은행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월 및 전년 대비 대폭 축소됐다"며 "이는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 6.27 대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본격화되면서 신규 주담대 증가규모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타대출도 휴가철 자금 수요 감소와 분기별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감소폭이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6.27대책 효과에 따른 주담대 증가폭 축소와 기타대출 감소로 인해 9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상당 수준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주택거래량이 일부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는 지난 15일 시행한 '대출수요 관리 방안'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통해 대출 현황, 일선 창구 동향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한편 불법·편법 거래에 대한 조사 등을 면밀히 실시하여 금번 조치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