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엔진서 사라진 ‘발란’…거래 중단 속 사옥 이전, 인수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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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서 사라진 ‘발란’…거래 중단 속 사옥 이전, 인수도 불투명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10.1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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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검색·앱스토어서 사라져 이용자 불안 커져
거래 중단에도 본사 강남→종로 이전…운영 실태 의문
조건부 인수자 존재하지만, 회생 및 인수전 불확실성 지속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명품 플랫폼 ‘발란’이 검색 포털과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며 소비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접속 가능하지만 결제는 불가한 상태다. 거래가 멈춘 상황에서도 사옥을 이전하고, 외부 소통은 끊긴 채 인수 협상마저 답보 상태에 빠졌다.

명품 플랫폼 발란의 홈페이지 캡처. [사진=발란 앱 캡처]
명품 플랫폼 발란의 홈페이지 캡처. [사진=발란 앱 캡처]

17일 검색 엔진에 ‘발란’을 검색해도 공식 홈페이지가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는다.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등 주요 앱마켓에서도 ‘발란’ 앱은 내려간 상태다. 홈페이지는 접속할 수 있지만, 상품 구매·결제는 차단돼 있다.

발란은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4월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정산 지연, 소비자 환불 문제 등으로 논란이 커졌고, 주요 결제사들이 결제 연동을 차단하면서 사실상 운영 중단 상태에 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란은 최근 본사를 기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공유오피스에서 종로구 동숭동의 빌딩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란으로선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강북 지역으로 본점을 옮긴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실제 운영이 멈춘 상황에서 사무공간을 유지하며 본사를 이전한 배경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현재 발란 측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회생 절차 진행 상황이나 인수 협상 여부도 확인이 어렵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8월 발란의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서울 기반의 패밀리오피스 투자사 ‘아시아 어드바이저스 코리아(AAK)’를 승인했다. AAK는 부동산, 기업투자 외에 호텔,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는 민간 투자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M&A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 중으로, 공개 입찰 결과에 따라 AAK가 최종 인수자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 사이 소비자 피해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앱과 결제 기능이 모두 차단됐지만, 발란 측의 공식적인 거래 재개 안내는 찾아보기 어렵다. 소비자 보호 장치는 사실상 부재한 상태다. 전자상거래법상 플랫폼 운영자는 소비자와 셀러 간 거래의 매개 역할을 하며 일정 책임을 지지만, 회생 기업에 대한 실시간 감독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치권 대응도 미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정감사에서 발란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명품 플랫폼 정산 지연, 이커머스 기업 회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진단과 정책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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