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25%로 3회 연속 동결..." 부동산 대책 효과·환율 등 금융안정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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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25%로 3회 연속 동결..." 부동산 대책 효과·환율 등 금융안정 살펴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0.2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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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2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고 있지만,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환율 변동성, 금융안정 여건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이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에 미칠 영향,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요인을 면밀히 관찰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본부에서 열린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에는 동결, 이어 2월과 5월에 추가 인하를 단행했으며, 7월과 8월에는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통방문)에서는 수출 개선세와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

한은은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출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통방문에서의 평가보다 다소 긍정적인 변화다.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이 8월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 압력과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대출과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되었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은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환율이 대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금융안정 경계감 속에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한은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신성환 위원이 유일하게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다. 앞서 8월 회의에서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으며, 7월 회의에서도 6명 중 4명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되지만, 8월보다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졌다”며 “이로 인해 일부 위원의 의견이 인하에서 동결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부동산 대책의 파급효과와 금융안정 리스크, 환율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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