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스페셜티' 살려 매각 가능성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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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스페셜티' 살려 매각 가능성 높이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10.2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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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보장성보험 신계약 성장률 업계 최상위권
- 상반기 신계약 CSM 2135억원 유입 '매물 매력↑'
- 약점 지적받던 ‘대체투자’ 털고 채권 중심으로
[사진=롯데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롯데손해보험이 M&A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치가 높은 중견 보험사 매물로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데다, 과거 약점으로 지적됐던 대체투자 부문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인 포인트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 '개선된 이익체력' 매력 포인트로 부각

아직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은 구체적인 매각 희망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기업가치로 2~3조원 규모가 거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JKL파트너스가 진행한 다각도의 밸류업(가치 제고) 작업에 의한 것이다.

인수 당시 전체 원수보험료의 52%에 불과했던 장기보장성보험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0%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에서는 장기보장성보험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보험계약마진(CSM)으로 미래 이익을 사실상 확정한 뒤, 이를 매 분기 상각하는 방식으로 보험영업이익을 인식한다. 분기마다 손익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자동차보험이나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사가 안정적 수익을 영위할 수 있는 보종인 셈이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6월 말 CSM은 2조 2677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CSM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은 상각한 CSM보다 많은 신계약 CSM을 유치했다는 뜻으로, 지속적인 보험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롯데손해보험의 상반기 중 신계약 CSM은 2135억원을 기록해 지속적인 CSM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업계 최상위권의 지표다. 이러한 성장세는 장기보장성보험의 지속적인 증대에 따른 것으로, 해당 보종의 원수보험료는 1조 251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조 1699억원에 비해 7.0%나 늘었다.

이익체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매도자 JKL파트너스 역시 이러한 이익체력을 매각가격에 반영하고자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계약 CSM 규모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것은 회사의 보험판매와 이를 통한 이익확보가 순조롭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보험영업이익의 폭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매력도 높이는 '채권 중심' 투자 포트폴리오

이에 더해 롯데손해보험이 수년 간 개선한 투자 포트폴리오 역시 개선 포인트로 인정받고 있다. 앞서 해외 고위험 대체투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이후 대체투자 수익증권의 지속적인 감축을 추진해왔다.

올해6월 말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전체 투자자산 13조9771억원 중,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3.2%로 금액은 7조4350억원이다. 반면 대체투자 수익증권은 2조9084억원으로 그 비중이 20.8%에 그친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채권 보유액이 5조 7475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산 중 39.6%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대체투자 수익증권이 4조 4017억원으로 전체 투자자산 중 30.3%를 차지하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개선세는 롯데손해보험이 추진한 ‘투자자산 리밸런싱’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보유 수익증권 중 고위험 자산을 우선 선별해 시장에 내다판 뒤, 발생한 현금으로 채권을 사들인 것이다.

올해 초에는 서울 반포동 ‘더팰리스 73’의 브릿지론 자산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며, 목표한 수익률을 소폭 초과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자산은 이자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왔으나, 시장 상황 및 리스크 계수 등을 고려해 사업참여를 원하던 원매자에게 적시에 매각한 성공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을 매각하고 높은 시장금리를 적용받는 우량채권을 사들인 케이스"라며 "타 보험사 역시 뒤늦게나마 채권 교체매매에 나서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나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 중견급 규모·안정적 이익체력 등 장점 부각되나

이는 롯데손보가 공격적 영업보다 위험선택·보장성 상품 위주의 질적 전환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보험사 가치평가에 있어 핵심 지표에 해당되는 CSM 증가세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한국금융지주가 롯데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비은행 부문 확장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보험업 진출 교두보로써 가치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중견사 중에서도 돋보이는 이익체력과 안정적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서도 이정표를 남겼다"며 "뚜렷한 브랜드 인지도와 80년 가까운 업력 등은 즉시 활용 가능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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