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한미 조선협력 본격화 주목…트럼프 방한이 분수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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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한미 조선협력 본격화 주목…트럼프 방한이 분수령 될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10.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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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소 투자·설계 협력 확대…마스가 프로젝트 속도

트럼프 방한 맞물려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도 거론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HD현대가 미국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와 손잡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건조 협력에 나서면서 양국 조선 동맹이 실질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최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미국 내 조선소 인수 또는 신설에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업계는 이 협력이 한미 조선협력의 핵심 모델이자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서 제작된 블록 모듈을 미국 조선소로 보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이는 미 해군이 요구하는 법적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반영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이번 MOA는 미 해군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공동 참여, 미국 내 선박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 등 한국과 미국의 대표 방산 조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사례”라며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해군 함정에 사용될 선박 모듈을 한국이 제작·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한미 조선 협력은 이미 유지·보수(MRO) 단계에서 시작됐다. 한화오션은 미 태평양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정비 사업을 맡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도 ‘USNS앨런 셰퍼드함’ 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공동건조 협력을 계기로 MRO 단계를 넘어 설계·건조 영역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다가오면서 마스가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방문 후보지로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미국 내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마스가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미 조선협력은 단순한 산업협력을 넘어 방산·기술 동맹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가시적 진전을 이끄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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