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흑자기업 4개 뿐... '옥석가리기' 소모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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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흑자기업 4개 뿐... '옥석가리기' 소모전 장기화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11.1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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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과잉설비로 전기차 공장 실질 가동률 50%
중국 정부, 보조금 빼고 시장 경쟁 유도
각 지역 기업들, 지방정부 보조금과 가격 덤핑 수출로 생존 모색
BYD 공장에서 완성차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BYD)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극한까지 내몰린 가운데, 상황이 장기화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혈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과도한 외형 성장으로 '내권'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내권이란 직역하면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뜻으로 과도한 경쟁과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산업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합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중국은 2009년 전기차 산업에 처음 뛰어들며 2017년까지 보조금 기반으로 산업 성장기를 만들었다. 이후 2019년까지 약 500개 이상의 완성차 제조사가 설립되면서 과잉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는 기업 간 가격 출혈 경쟁이 이어지며 100개 이상의 기업 중 수익을 내는 회사는 BYD, 중국 테슬라, 리오토(Li Auto), 지리자동차 네개 사 밖에 남지 않는 기이한 상황에 직면했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 내 전기차 생산능력은 연간 약 5507만 대에 이르지만 내수 판매량은 2690만 대에 그쳤다. 수출 물량 포함 시에도 약 2000만대 분량의 설비가 잉여로 남아 실질 가동률은 약 50% 내외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산업 가동률이 75% 이하로 지속될 경우 과잉설비로 간주된다.

이로 인해 일부 부품 공급업체는 연 10~15% 수준의 부품 단가 인하와 6개월에 달하는 대금 지급 지연에 직면했다. 또한 완성차 딜러사들은 매입 금액보다 판매 가격이 낮은 가격 역전 상황에 직면하는 등 중국 자동차 업계가 곪아가는 상황이다. 

중국은 그간 의도적으로 시장을 팽창시킨 뒤 정부 주도로 기업 통폐하는 방식의 산업 육성책을 주로 써왔다. 철강, 시멘트, 석탄 등 중국의 전통 산업도 같은 사이클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전기차 산업에서도 '강자만 남긴다'는 기조는 동일하지만, 이전과 달리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시장 경쟁을 통한 옥석가리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전기차를 전략산업 목록에서 제외했는데, 보조금 없이 살아남은 업체들만 보존하겠다는 의미다.

타 산업과 달리 정부의 강한 개입이 없어 전기차 산업의 내권 해소는 느린 템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중국의 첨단산업을 상징하는 만큼 지방정부가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관할 기업의 생존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저렴한 가격을 무기삼아 해외 신흥시장 수출, 위탁생산 등으로 당분간은 낮은 수익성으로나마 기업의 생존을 도모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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