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내세워 요양사업 본격화...신성장 사업 선점 나서
- 높은 연임가능성 점쳐지지만 임기연장 사례 드문 건 변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남궁원 하나생명 대표가 올해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흑자전환 등 성공적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02억원(소급법 적용)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 보다 131억원(76.6%) 증가했다.
특히 본업인 보험손익은 세전 기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억원) 대비 30억원 늘었으며, 투자 부문은 109억원을 거둬 같은 기간 7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하나생명 3분기 순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상회하는 등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남궁원 대표 취임 이후 이익 창출력 강화를 위해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상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채널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은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2024년 하나금융은 하나생명의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면서 당시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남궁원 사장은 취임 첫 해부터 전년도 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하나생명을 124억원의 흑자로 돌려세웠다. 취임 이후 그간의 저축성 보험 비중이 높았던 상품 구조를 수익성 위주의 보장성보험 상품군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판매 경로도 방카슈랑스 중심에서 벗어나 GA 등 비대면 채널로 확대하면서 안정적 이익 구조가 갖춰졌다는 풀이다.
올해 들어서도 하나생명은 1분기에 1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2억원의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보험손익이 같은 기간 20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순조로운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하나생명의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장기 흑자'를 위한 탄탄한 토대가 구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에는 보험업계 격전지인 '제3보험'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월 하나생명은 첫 제3보험 상품으로 고객이 필요에 맞춰 설계할 수 있는 ‘(무)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상품은 100여 개의 특약으로 구성돼 개인별 맞춤형 통합 보장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하나생명의 하이브리드 채널 및 제휴된 GA 대리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이같은 남궁원 사장의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력 무게추가 옮겨지면서 하나생명의 CSM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말 하나생명의 CSM은 4314억원으로 전년 3016억원에서 1298억원 늘어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362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남궁원 사장은 하나생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요양사업을 낙점하고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를 추진 중이다.
최근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법인 설립을 필두로 금융지주 계열사의 장점을 활용해 은행.증권.보험으로 이어지는 긴밀한 협업 시너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첫 요양시설 구축 중이다. 현재 대기율이 높은 도심지역에 요양 시설 설립을 우선 추진하고, 나아가 재가 요양과 서비스형 시니어 주거 사업을 차례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남궁원 사장은 과거 적자 기조의 하나생명을 단기간에 장기적이고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데 큰 성과를 보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전 대표들이 연임한 사례가 없고, 업계 내 경쟁사 대비 실적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이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