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인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전 보궐선거를 제외하면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 하는 첫 직선제 선거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음달 17일 중앙회장 선거를 치른다. 업계에선 김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초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선거 규정이 4년 단임제로 변경되면서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면 마지막 연임 회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부실채권 정리,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 굵직한 과제를 추진하며 중앙회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부실채권 정리와 지배구조 개선에 주력해왔다.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출범시키고, 인수 반년만에 MG캐피탈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계열사 정상화 성과도 업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또한 새마을금고의 올해 3분기 연체율은 6.78%로, 상반기 8.37%에서 1.59%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연말 목표인 ‘연체율 5%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3조8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며 전년 대비 90% 증가한 정리 실적을 기록했다.
김 회장 조직 경험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국 단위 조합장들과의 네트워크가 두텁고 현장 이해도가 높아 조직 결속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 성과와 조직 내 신뢰를 모두 갖춘 만큼 출마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지만, 현 체제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 외에도 유재춘 서울축산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만나 새마을금고 규제 개선을 건의한 데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현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전달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기존의 안정적 경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부 관리 체계 강화와 건전성 중심의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로운 인물이 선출될 경우 중앙회 내부 권력 구도가 변화하며 조직 쇄신 요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인사,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서 변화를 예고하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직면한 과제를 감안할 때, 차기 회장의 방향성은 향후 조직 운영뿐 아니라 금융당국과의 관계, 지역금고와의 협력 구조, 계열사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