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전국 확대와 성공적 정착 노력...보험사 상품개발도 본격화
- 손해보험, 기후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기후위기에 실질적 영향
- 보험업계, 기후보험 통해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민관협력도 필수적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기후보험이 사회안전망 역할을 확대하는 정책적 움직임으로 본격화되면서 우리 사회 관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후보험은 단순한 보험상품을 넘어 취약계층의 기후격차 등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민관협력 보장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 7개월 만에 4만 건 넘는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혜택을 입은 98%가 기후 취약계층에 돌아가면서 제도 도입의 취지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보험이 대한민국의 뉴노멀로 확장해야 된다고 믿고 있다'며 "전국 확대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그동안 경기도가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아낌없이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최근 경기도는 올해 처음 선보인 기후대응 정책의 일환인 ‘기후보험’의 전국 확대 방안을 놓고 국회에서 관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4월 11일 도입된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고,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을 정액 보장한다.
이처럼 기후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 보험사들의 관련 상품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국내 민간 보험사 최초로 기후보험을 출시했다. 지난 10월 선보인 'KB 전통시장 날씨피해 보상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기상현상을 지수로 설정해 해당 지수가 달성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날씨보험이다.
해당 상품은 전통시장 상인의 날씨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독창성과 소비자 편익 향상 기여를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1년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도 획득했다.
특히 이 상품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상생 보험 상품으로, 날씨 리스크 대응에 대한 보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대형산불, 폭우·폭염·한파 등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서둘러 기후리스크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환경부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한 '기후보험'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4월 손해보험협회는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 보험연구원과 함께 ‘기후보험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후보험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손해보험업계는 보험상품 개발 및 요율 산출 등 실무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보험연구원 등 관련 기관은 상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과 민간 협력 과제 자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위기에 대한 리스크는 보험산업도 결코 비켜갈 수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최근 보험상품 개발에 기후 요소를 반영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보험상품·서비스 개발과 함께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를 위해 민관협력체계 역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