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그룹, 경영 안정성 확인... 대내외 영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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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그룹, 경영 안정성 확인... 대내외 영향없어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12.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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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고(故) 정휘동 회장 별세 후 아내 의과대 교수 이경은 박사 회장 취임
청호나이스 측 "영향 끼치지 않을 것... 배당정책 등 계획 없다" 입장 밝혀
[사진=청호나이스 로고][출처=청호나이스]
[사진=청호나이스 로고][출처=청호나이스]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한순구 기자] 지난 6월 청호그룹의 창업주였던 고(故) 정휘동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거액의 상속세 부담 문제가 터져나왔다. 이로 인해 회사 경영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청호나이스측은 "젼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 이라는 입장이다

정휘동 회장 별세 이후, 청호그룹 경영 체제 어떻게 되었나 

지난 6월 청호그룹의 창업주였던 고(故) 정휘동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정휘동 회장은 30년 동안 청호그룹을 이끌어 온 창업주이자 청호나이스 지분 75.10%를 보유한 절대적 지배주주였다. 반면 지기원 청호나이스 대표를 비롯한 전문경영인의 지분율은 사실상 0%에 불과했다. 

청호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청호나이스, 정수기 필터를 공급 및 판매하는 마이크로필터와 대부업 동그라미대부, 그리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계열사다. 정휘동 회장은 청호나이스(75.10%)를 비롯해 엠씨엠(100%)·마이크로필터(80%)·동그라미파이낸스대부(99.7%)의 최대주주였다.

이후 지난 8월 청호나이스는 신임 회장으로 그의 아내 이경은 박사를 선임했다. 

당시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 회장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이 회장의 풍부한 전문성과 포용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체질 개선을 하고 임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이경은 회장][출처=연합]
[사진=이경은 회장][출처=연합]

 

청호나이스의 우수한 실적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9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2019년 이후 6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외형 확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8.08%로, 동종업계 경쟁사인 코웨이(021240)의 부채비율이 94.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로필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17.87% 늘어난 2010억원, 영업이익이 136.07% 증가한 17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거액의 상속세다. 현행법상 정 회장의 아들인 정상훈씨와 이 회장은 정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1.5:1 비율로 상속받을 수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경우에는 수백, 심하면 수천억의 상속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납부 방식은 해당 지분 일부 매각, 지분 담보 대출, 배당 확대, 혹은 5년간 연부연납 등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지불하는지에 따라 회사에 경영방식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상속사건에 대해서 회사 내에서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며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정책 등에 대해서는 회사 내에서 전혀 논의중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도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상속세 문제로 경영권이 매각된 회사의 사례는 존재한다. 

1973년 설립된 유니더스는 콘돔시장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중견업체로, 세계 조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연간 11억 개가 넘는 콘돔을 생산했다. 

다만 2015년 창업주 김덕성 회장 별세 후 2세인 김성훈 사장이 세금 분할 납부를 신청하는 등 회사 경영의지를 밝혔으나, 약 50억원의 상속세를 부담하기 어려워 결국 2017년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1995년 5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종자기업 농우바이오는 2013년 창업주 고희선 명예회장 타계 후 1200여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지 못해 유족들이 회사를 포기했다. 결국 2014년 농우바이오는 농협경제지주에 매각됐다.

밀폐용기 국내 1위 업체 락앤락 창업주 김준일 회장은 생전에 상속세 부담 등을 고려해 2017년 6200억원을 받고 회사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에 팔았다.

이에 청호나이스의 상속세 문제 역시 회사 경영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다만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상속세 관련 재원 마련이라든지 역시 전혀 회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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