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입행해 여신·영업·인사 부서 두루 거친 '올라운더' 평가
업계 "경영 연속성·안정성 유지 전망에도…평가는 결국 실적"
[녹색경제신문 = 김나영 기자] 광주은행이 신임 행장으로 정일선 전 부행장을 선임한 가운데 올들어 일제히 역성장 중인 수익성 및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이 정 행장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부행장을 제 15대 은행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이번 선임으로 광주은행은 13대 송종욱 은행장(2017~2022년), 14대 고병일 은행장(2023~2025년)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은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정 행장은 여신·영업·인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은 '올라운더'라는 평을 받는다. 1995년에 광주은행에 입행해 여신지원팀장, 첨단2산단지점장, 포용금융센터장, 인사지원부장 등을 역임하며 내부 전반에 정통하다는 분석이다.
정 행장의 과제로는 수익성·건전성 개선이 가장 먼저 꼽힌다. 3분기 누적 기준 광주은행의 영업이익은 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3266억원) 대비 5.8%(190억원)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11억원에서 2336억으로 7%(175억원) 줄었다.
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한 탓이 크다. 이 기간 수익 구조의 핵심인 순이자이익은 6415억원에서 6152억원으로 263억원(4.1%) 줄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693억원에서 567억원으로 126억원(18.2%) 감소했다.
건전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 광주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86%로 전년 동기 대비 0.28%포인트(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76%로 0.20%p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978억원으로 전년 동기(1356억원)보다 45.9%(622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손실 흡수력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도 46%p 가량 하락하며 170.4%에서 124.5%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정 행장은 본인의 취임 전 광주은행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과제들도 적극 수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지역 상생 실천 ▲미래 수익 기반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으로 디지털 경쟁력 우위 확보 ▲창조적 파괴 기반의 조직 혁신성 강화를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실 지방은행들의 경영 환경이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 불황 속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커지면서 지방은행들도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출신이 행장으로 다시 한번 발탁된 만큼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 등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정 행장에 대한 평가는 결국 실적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나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