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권영국 대표 "전체 매출 90% 한국에서 내는 쿠팡, 한국 소비자 호구 취급해"
녹색당 김찬휘 대표 "민주당 김병기 원대 쿠팡 오찬 의혹 제대로 파헤쳐야"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진보정당과 노동계가 ‘탈팡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23일 오전 9시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3개 진보정당과 노동조합 등은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탈퇴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탈팡’ 운동은 2025년 하반기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노동자 과로 사망사건 등을 계기로 시작된 쿠팡 탈퇴, 맴버십 해지, 집단소송 등의 운동을 통칭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탈팡’ 열풍으로 인해 지난 11월 말 1800만 명에 이르던 쿠팡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0만 명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이번 ‘탈팡 운동’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 평등의길, 전국결집, 노동·정치·사람 등의 노동단체와 디지털정의네트워크등의 시민단체 등도 함께 참가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쿠팡 전체 매출의 90%가 한국에서 발생함에도 여전히 한국인을 깔보고 호구 취급하는 김범석 의장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은 쿠팡 없이 살 수 있어도, 쿠팡은 한국 국민 없이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임을 보여줄 때”라고 덧붙이며 ‘탈팡’ 운동의 전국적 확대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녹색당 김찬휘 대표는 “오늘도 알 수 없는 번호로 보이스피싱 전화가 온다, 우리의 정보가 쿠팡 덕에 전 세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이다“라며 시민들의 피해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더해”쿠팡이 법 위반으로 얻는 이익보다 법을 어길 때 낼 과징금이 작기에 우리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집단소송제의 과징금 상한을 올리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 강화해야 한다”라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혹 또한 짚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쿠팡 국정감사를 1개월 앞두었던 지난 9월 여의도의 한 고급 호텔에서 쿠팡의 고위직 인사와 오찬 일정을 함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해당 오찬 이후 김병기 원내대표의 전직 보좌관 출신으로 알려진 쿠팡 임원들이 인사 불이익을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가속화되었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전) 쿠팡에게 70만 원어치 밥을 얻어먹은 정황이 포착되었다.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라며 “우리는 불의한 유착 관계와 국회 대관 로비 정황을 절대로 넘겨짚을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계의 ‘탈팡’ 동참 선언도 이어졌다.
노동당 이백윤 대표는 “지난 2년간 최소 8명이 과로로 사망했다. 시간당 생산량이라는 미명이 사람의 생명을 연료 삼아 이윤을 짜내고 있다. 국민의 목숨과 개인정보를 너무도 쉽게 여기는 쿠팡 자본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라며 국회에 온라인플랫폼 독점규제법을 제정과 ‘탈팡’ 동참 연대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정동헌 지회장은 “3300만 국민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뿐 아니라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의 과로사, 부천 신선센터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를 덮기 위해 벌인 김범석 CEO의 개입 정황도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며 “쿠팡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한국인을 바라보는 김범석의 천박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동참해달라”고 쿠팡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김지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