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1.3~1.5% 오를 듯...5년 만에 인상 '유력'
실손보험료 내년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7.8%...4세대는 20%↑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내년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실손보험은 평균 7.8% 오르고 자동차보험은 1.3~1.5% 수준에서 인상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요율은 대부분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자동차보험 등 가입자가 국민의 대다수가 가입해 영향력이 큰 보험의 경우 정부와의 협의를 거치고 있다.
현재 협의 과정에서는 1.3~1.5% 수준의 인상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와 누적 적자를 이유로 2.5% 안팎의 인상률을 제시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인상 폭이 다소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보험료가 조정되면 자동차보험은 5년 만에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발맞춰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부터 매년 인하해왔다. 2022년 1.2~1.4%, 2023년 2.0~2.5%, 지난해 2.1~3.0%씩 각각 인하됐고 올해도 0.6~1% 가량 낮아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4년 동안 보험료가 내려간 데다가 정비수가 인상과 한방병원 과잉진료 등 다양한 요인들까지 겹쳐 보험사들로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을 버티기가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상이 불가피하기는 하지만 정부 정책과 여론 등을 감안하면 인상 폭은 최소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내년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이 약 7.8%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인 연 평균 9.0%보다 1.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세대별 평균보험료의 내년 인상률은 4세대 실손이 20%대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세대 16%대, 2세대 5%대, 1세대 3%대 등의 순서였다. 이에 따라 올해 4세대 실손보험에 월 5만원을 납입했던 가입자(60세 기준)는 내년 약 20% 인상된 6만원 가량을 매월 보험료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올해 기준 평균 보험료가 80~1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갱신 시 계약자들은 1~2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대형 손보사 4곳의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인 만큼 아직 요율 검증을 맡기지 않은 중소형사들도 (4개사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가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보험사들의 피해가 갈수록 누적되는 흐름이라 당국도 업계의 보험료 인상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