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선제적 이행
- 보험업계, 소비자 신뢰가 본업 경쟁력에 직접 영향...지속가능 성장의 핵심 과제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올해 보험업계는 소비자보호 조직을 확대·격상하고 기능을 세분화하는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금융당국 역시 소비자보호 강화를 핵심 감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올 한해 '소비자보호'가 보험업계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모양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주요 보험사들은 소비자보호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 조직 개편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생명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소비자보호팀을 책임총괄 산하의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했으며, 삼성화재의 경우 소비자보호 기능을 세분화해 민원 예방과 권익 보호 기능을 전문화한 '소비자권익보호파트'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같은 보험업계의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소비자보호 기조와 괘를 같이하고 있다는 풀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이후 줄곧 '금감원의 모든 기능은 금융소비자보호 목적을 실현하는데 온전히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연말 단행한 금감원 조직개편에서도 기존 소비자 보호 부서에 감독 총괄 기능을 부여해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으로 개편하고, 이를 원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이는 기존 소비자보호 업무가 '사후적인' 분쟁조정이나 민원 처리 수준을 넘어 '사전예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정책 기조에 발맞춰 보험업계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달 2일자로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위해 '자율규제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보험소비자 민원‧상담 처리를 위한 전담조직으로 '민원서비스팀'도 새롭게 마련했으며, 소비자의 협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방지부(전주지주)도 추가 설치했다.
KB금융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동략 확보와 함께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에 중점으로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라이프는 CEO 직속으로 '소비자보호혁신TF'를 신설하고, 최고소비자책임자(CCO)를 이사회 의결로 신규 선임하는 등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KB손보도 소비자보호본부 산하에 '고객경험파트'를 신설해 고객중심경영을 위한 전사 컨트롤타워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확립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기존 '소비자지원파트'를 '소비자지원팀'으로 승격하고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이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천상영 사장의 내부통제 혁신에 중점을 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 선포식'을 개최하고 올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회사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기존 '고객서비스실'을 '소비자보호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기존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새롭게 선임해 부서 지위를 격상했다. 여기에 산하 고객서비스팀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소비자정책과 권익 보호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조긱개편을 단행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가 보험업계 핵심 가치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천"이라며 "보험사는 만기가 긴 상품 특성상 장기·안정적 경영이 필수적인 만큼 소비자 신뢰가 본업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