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전환 내건 금융권…IBK 스타트업 7곳·신한 AI 브랜치로 기술·채널 전략 점검
- 카카오뱅크 AI·블록체인·보안 기술 참관…은행권, CES 성과는 '적용 분야 탐색 단계'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은행권이 6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 총출동했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단독 부스를 마련해 홀로그램 AI 은행원과 신기술평가시스템을 선보이고,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가 직접 실무진을 이끌고 AI 에이전트·블록체인 기술 참관에 나섰다. AI 전환이 금융권에도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하며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현지 시각 6일 개막한 CES 2026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옮겼다.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스타트업 협업관과 AI 은행원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전면에 나섰고, 카카오뱅크·KB금융·우리금융은 참관단을 파견해 주요 전시관과 세션을 중심으로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금융권이 올해 CES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5대 금융그룹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 전환(AX)을 공통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신사업 발굴과 고객 경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IBK기업은행은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파크에서 "기술과 자본의 만남"을 슬로건으로 IBK혁신관을 운영한다. 신기술평가시스템으로 선발한 7개 유망 스타트업 부스를 구성해 제품·서비스 전시를 지원하고, 국내 혁신기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맡았다. 김인태 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은 "IBK 금융 시스템이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4년 연속 CES에 참가해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AI 브랜치를 전시장에 재현하고, 이 공간에서 고객 상담과 금융상품 추천을 수행하는 홀로그램 AI 은행원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연을 바탕으로 비대면 채널에서의 AI 활용 범위와 적용 방식을 단계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이사와 전략·각 사업부 실무진으로 참관단을 꾸려 CES 현장을 찾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CES 2026에서는 AI 에이전트, 블록체인 핀테크 솔루션, AI 기반 보안 기술, 온디바이스 인증 등 금융 서비스의 미래와 직결된 기술 트렌드를 폭넓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고객 경험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CES 참가가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단독 부스', '유일 참가' 등 홍보 문구에 비해 실제 기술 습득이나 협업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CES에서 다양한 AI·핀테크 기술을 살펴보고 있지만, 이를 실제 업무나 서비스에 어떻게 녹여 넣을지는 아직 탐색이 시작된 단계"라며 "이번 참관을 계기로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검토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