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프리미엄 TV시장, 마이크로 RGB VS OLED '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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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프리미엄 TV시장, 마이크로 RGB VS OLED '마케팅 열전'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1.2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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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OLED는 삼성, 대형 OLED는 LG…시장 구조 ‘이원화’ 심화
프리미엄 TV 전장,' OLED vs 미니(마이크로) RGB' 주도권 경쟁
29일 유비리서치 세미나에서 한창욱 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OLED 시장이 양적 성장 국면을 넘어 기술·포지셔닝 중심의 구조 전환기에 진입했다. 모바일 중심의 소형 OLED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TV를 중심으로 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OLED와 미니(마이크로) RGB 진영 간 프리미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9일 디스플레이업계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OLED 대전환과 신시장 생존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OLED 시장 구조 변화와 CES 2026에서 드러난 주요 기업들의 기술·브랜딩 전략을 분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시장 전망과 함께 각사의 제품 포지셔닝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OLED 출하량은 10억대를 넘어 11억대 수준에 진입했다. 2023년 7억 9000만대 수준이던 출하량은 2024년 10억대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에는 11억대를 소폭 상회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급증의 배경에는 태블릿 제품군의 OLED 본격 채택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점유율 구조도 뚜렷하다. 전체 OLED 시장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약 38%, 매출 기준 약 48%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OLED 시장은 TV보다 스마트폰·워치 등 소형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 속에서 삼성 AMOLED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대형 OLED 시장인 TV 부문에서는 LG전자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TV 시장 자체의 성장 속도는 제한적이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쟁의 초점 역시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집중되는 구조다.

이번 CES 2026에서 미니(마이크로) RGB TV가 핵심 아젠다로 부상한 것도 프리미엄 TV 시장의 지배력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읽힌다. 기존 OLED가 점유하던 프리미엄 TV 시장에 미니(마이크로) RGB TV가 새로운 플레이어로 진입하면서 점유율 재편을 시도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기술 발전 수준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 미니(마이크로) RGB를 대하는 각 회사의 태도 역시 엇갈리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Neo QLED를 전체 판매량을 지탱하는 볼륨 모델로 정의하고 OLED를 그 윗단의 프리미엄 플래그십으로 유지하면서, 마이크로 RGB를 ‘초프리미엄 LCD’로 정의해 OLED보다 상위 기술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자사가 차별화에 성공한 OLED를 절대 플래그십으로 고정하고, 마이크로 RGB를 그보다 하위 기술로 정의한다. 한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도 LG는 OLED와 마이크로 RGB TV를 인접 배치하며, 블랙 표현력에서 OLED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하는 전시 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TV 기업들의 전략도 동일하지 않다. TCL은 SQD Mini LED를 프리미엄 볼륨을 담당하는 실질적 플래그십으로 정의하고, 미니 RGB를 프리미엄 영역을 확장하고 비교 구도를 방어하기 위한 ‘서브 플래그십’ 옵션으로 포지셔닝했다. 반면 하이센스는 QD Mini LED를 메인 볼륨 모델, RGB Mini LED를 그 상단에 위치한 초프리미엄 플래그십으로 정의하며 기술 위계를 구축했다.

한 부사장은 이에 대해 “미니(마이크로) RGB TV는 기존 OLED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한다”며 “현재 각사의 시선 차이는 기술적 영역이라기보다 시장 환경과 점유율 포지션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니(마이크로) RGB와 혼동되는 마이크로 LED는 전혀 다른 기술 영역으로, 업계 공통적으로 최상위 기술이자 넥스트 제너레이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기술력 측면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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