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조 성장인프라펀드 결성…국민성장펀드 ‘마중물’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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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조 성장인프라펀드 결성…국민성장펀드 ‘마중물’ 나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6.02.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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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토종 상장 인프라펀드 '발해인프라펀드' 운용하는 KB자산운용이 운용 맡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 등 구체적 투자 계획으로 신속한 투자 집행
[이미지=KB금융]
[이미지=KB금융]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KB금융그룹이 약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하고 국가 전략 인프라 투자에 본격 나선다. 정부가 추진 중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계획에 발맞춰 민간 금융권의 대규모 장기 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그룹 자본 100%로 조성되는 단일 인프라 전용 펀드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1조원 전액을 그룹 내부 자금으로 조달한다. 외부 투자자 없이 계열사 자본을 총동원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책임 투자 성격이 짙다.

펀드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는다. KB자산운용은 국내 1호 토종 상장 인프라펀드인 ‘발해인프라펀드’를 통해 운용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펀드를 통해 그룹 차원의 인프라 투자 전문성을 한층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국가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역균형성장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컴퓨팅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에너지고속도로,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 미래 성장 기반 시설이 포함된다. 특히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을 주요 투자 자산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를 넘어, 정부의 ‘5극 3특(전국 5대 초광역권 및 3대 특별자치도)’ 발전 전략과 연계해 지방 인프라 개선과 신규 SOC 확충을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기조와 보폭을 맞춘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이번 결정을 ‘마중물 투자’로 평가한다. 대형 금융그룹이 자체 자본을 앞세워 1조원 규모의 장기 인프라 펀드를 결성한 것은 민간 자금의 후속 참여를 유도하는 신호로 읽힌다는 분석이다. 인프라 투자는 장기·안정 수익 구조라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자금 부담과 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인프라 투자 노하우와 주요 계열사의 투자·운용 역량을 결집해 1조원 규모 단일 펀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번 펀드가 금융권의 SOC 분야 장기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금리·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전통 금융자산과 달리 인프라 자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장기적 수익 기반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 정책과 민간 금융이 맞물리는 이번 펀드가 실제 투자 집행과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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