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정상민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장 “안전은 단순 예방을 넘어, 존엄한 삶까지 책임지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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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정상민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장 “안전은 단순 예방을 넘어, 존엄한 삶까지 책임지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
  • 한순구 기자
  • 승인 2026.03.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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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시대, 데이터·기술 기반 안전 체계로 전환해야
교육에서 실전까지 ― 현장 중심 안전 인재 양성
사고 이후까지 책임지는 안전
안전 문화 전환 ― 준법에서 문화로
ESG 관점에서 본 산업안전
KAPA의 포괄적 지원 체계
정상민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 협회장
정상민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 협회장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산업 현장에서의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화재 사고, 추락·끼임 재해 등은 법과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현실 앞에서 ‘처벌’이나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KAPA)를 이끄는 정상민 협회장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점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잠재적 위험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재해 이후의 삶까지 포용하는 안전 시스템을 강조한다.

 

ESG 시대, 데이터·기술 기반 안전 체계로 전환해야

정 협회장은 “법 규정과 실제 현장의 실행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회의 전략 중 하나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다.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는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AI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위험성 평가, 현장 점검, 법정 교육 관리 등 복잡한 안전관리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법령 준수를 돕는다. 특히 AI 챗봇이 사업장별 법령 요구사항을 실시간 안내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어 법률 준수 부담을 크게 낮춘다.

정 협회장은 “안전 관리가 사람 의존형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방 중심 경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에서 실전까지 ― 현장 중심 안전 인재 양성

그는 안전교육의 방향 전환도 주장한다. “안전 교육이 이론 중심에 머물러 있어 현장 실무에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KAPA가 추진 중인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고 유형 분석과 위험 감지 능력을 강화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영세사업장과 중소기업이 겪는 안전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안전 플랫폼(세이프버디 Safe Buddy)과 보건관리 시스템 ‘쉼(SIHM)’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온라인 종합 솔루션, 법률 자문 지원, 단체상해보험 가입 등과 함께 협회가 회원사에 제공하는 종합적 서비스의 일부다.

 

사고 이후까지 책임지는 안전

정 협회장의 시선은 단순 예방을 넘어선다. 그는 산업재해로 장애를 입은 이들의 ‘재기와 존엄’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과 협력해 e스포츠 및 디지털 직무 기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단지 안전을 지키는 것을 넘어, 사고 이후에도 삶의 질을 보장하는 포용적 사회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ESG의 사회(Social) 요소에서 핵심적으로 거론되는 포용적 고용과 사회적 책임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안전 문화 전환 ― 준법에서 문화로

정 협회장은 “법적 준수(Compliance)가 곧 안전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안전이 조직 문화로 자리 잡을 때 진정한 안전 사회가 실현된다고 말한다.

최근 협회는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산업안전 직무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콘텐츠에 대한 비판과 대응에도 나섰다. 산업안전 관리자를 희화화하는 드라마 장면에 대해 협회는 공식 성명을 내며 산업안전 직무의 중요성과 위상을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 ‘산업현장 안전 인식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2026년에는 방송계와 안전 전문가가 함께하는 ‘안전문화 미디어포럼’ 개최를 준비 중이다.

 

ESG 관점에서 본 산업안전

ESG의 핵심은 사람이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환경(Environment) 못지않게 사회(Social)와 지배구조(Governance)의 기본은 구성원의 안전과 생명권 보장이다. 정 협회장은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투자”라며 산업안전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그는 “데이터·기술·교육·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때 안전은 비로소 산업의 기반 인프라가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작은 기업과 영세 사업장에서도 실제로 적용 가능한 안전 솔루션을 확산시키기 위한 협회의 지속적 도전이 될 것이다.

 

KAPA의 포괄적 지원 체계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플랫폼 제공 ▲법률자문 및 단체상해보험 가입지원 ▲안전보건 교육 및 컨설팅 ▲영세사업장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산업현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순구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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