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8년 만 수장 교체와 지역별 이사 출범…조직 안정·건전성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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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8년 만 수장 교체와 지역별 이사 출범…조직 안정·건전성 강화 속도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2.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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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협법 개정 따라 지역별 이사제 첫 적용·전국 15개 시·도 대표 선출
- 신협법·시행령 개정으로 전국 15개 시·도 단위 고정 대표 체계 마련
- 8년 만 수장 교체 맞은 신협…지역별 이사회 안착과 조직·건전성 강화 과제 부상
제53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선출된 신협 지역별 이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제53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선출된 신협 지역별 이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신협중앙회가 신협법 개정에 따라 이달 '지역별 이사제'를 처음 시행해 전국 15개 시·도 권역에서 이사 1명씩을 선출했다. 오는 3월 고영철 제34대 회장 취임과 맞물려 수장 교체와 이사회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는 신협 내부 지배구조 변화가 한꺼번에 이뤄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지난 24일 제53차 정기 대의원회를 열고 신협법 및 시행령 개정에 따라 새로 도입된 지역별 이사제를 처음 적용했다. 서울 ▲방계혁(대방신협), 부산 ▲여태현(송도신협), 울산경남 ▲유운하(울산행복신협), 인천 ▲박태선(인천항신협), 경기 ▲전찬구(이천신협), 대구 ▲최영훈(대구대서신협), 경북 ▲하상곤(경북오천신협), 대전 ▲임성일(대전온누리신협), 충남 ▲윤여경(화지산신협), 광주 ▲이옥규(중흥신협), 전남 ▲문경환(강진신협), 충북 ▲노원호(청주남부신협), 전북 ▲양춘제(전주파티마신협), 강원 ▲이도식(원주밝음신협), 제주 ▲강정신(한라신협) 이사장이 각각 지역별 이사로 선출됐다. 선출 방식은 경쟁 선거가 아니라 지난 1월 15일 권역별 추천회의에서 지역 대표 후보를 사전에 결정한 뒤, 대의원회에서 찬반 투표로 최종 인준하는 절차였다. 전문이사로는 ▲김학산 꿀벌신협 전 이사장(현 중앙회 이사)이 선출됐다.

지역별 이사제 도입은 기존 선출 구조의 반복된 한계에서 비롯됐다. 신협중앙회 선출이사는 그동안 전국을 하나의 선거 구역으로 묶어 다수 득표자 13명을 뽑는 방식이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특정 지역 이사장이 집중 선출되면서 일부 권역의 의견을 중앙회 의사결정에 상시로 반영하는 데 제약이 따랐다. 신협은 신협법 제71조의2에 근거해 선출 구역을 시·도 단위 15개로 전환해 권역별 고정 대표 체계를 마련했다.

지역별 이사들이 권역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하는 방식은 신규 회의체 신설이 아니라 각 지역 평의회·협의회 등 기존 회의체를 활용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별 이사들이 지역 평의회·협의회 회의에 참여해 현장 의견을 듣고, 그 내용을 이사회 논의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지역별 이사 임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아 실제 운영 방식은 3월 출범 이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사회 출범과 동시에 8년 만에 새 수장도 등장했다. 지난 1월 7일 실시된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당선됐다. 고 당선인은 광주문화신협 실무책임자·상임이사·이사장을 거쳐 2022년부터 신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중앙회 정책 결정에도 참여했다.업계에서는 8년 만에 수장이 바뀌는 만큼 조직 안정화가 우선 과제이고, 최근 몇 년간 상호금융 전반에서 이어진 연체율 상승과 수익 부진 해소가 당면 과제라고 보고 있다. 대출채권 건전성 회복을 위해 수익성을 관리해 왔던 만큼, 수익 안정화와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제시된다. 고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의 안정적 이행 역시 첫해 주요 과제로 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영철 회장 체제는 3월 출범과 동시에 이런 과제들을 한꺼번에 떠안게 된다. 업계에서는 조직 안정화와 대출채권 건전성 회복, 수익 개선, 회장 공약 이행을 올해 중점적으로 챙겨야 할 방향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이사 15명이 권역 현안을 이사회 논의로 연결하는 방식을 안착시키는 일도 새 지배구조가 넘어야 할 첫 관문으로 지목된다. 신협중앙회는 제53차 정기 대의원회에서 의결된 2026회계연도 사업계획·예산과 회비·IT분담금·IT기금 체계를 집행하며 새 체제의 첫 발을 내딛는다. 동시에 지역 대표성과 건전성을 겸비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신협 새 지배구조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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