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드 동네 매물 중심…전국 매물은검색 시에만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ㅇㅇ 지역 당근 인증 가능하신 분 찾아요.’
SNS나 네이버 카페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특정 지역의 당근 인증을 구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거래를 제한하는 당근의 규정상 자신이 구하는 상품이 자신의 거주지역이나 생활 반경 이외에 있을 경우 자신을 대신 해당 판매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가까운 지역의 판매글이 아니어도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당근 내에서 택배 발송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바로구매’ 판매글의 경우 전국 단위의 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당근은 이같은 확대를 밝히면서 일상의 물건은 이웃과 가깝게 나누되, 지역 내에서 찾기 어려운 물건은 거리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도록 연결 범위를 넓혔다고 그 의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바로구매’ 기능의 경우 중고거래 시 결제부터 물품 수령까지 원스탑으로 진행되는 택배거래 방식으로 안심거래가 기본 적용되는 구조다. 당근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바로구매 거래 완료 건수는 도입 초기 대비 약 90배 증가했다.
당근은 택배로 배송이 이뤄지는 바로구매의 특성을 반영해 거래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이번 개편으로 상품 검색 시 기존 동네 매물과 함께 전국에 등록된 바로구매 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내가 서울시 강서구에 거주하는 당근 이용자라고 가정했을 때 기존에는 원하는 물품을 검색해도 강서구와 인근 지역의 판매글만 검색 결과에 게시됐다. 그러나 ‘바로구매’ 거래 지역 확대로 검색 결과에 다양한 지역의 거래글들이 게시되고 그 중 강원도 춘천시에 사는 판매자의 ‘바로구매’ 매물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홈피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변 동네 매물 중심으로 노출되며, 전국 바로구매 매물은 검색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
당근은 해당 정책을 도입하며 당근의 동네 기반 정체성과 철학은 지키면서 바로구매 특성에 맞춰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 변화는 기존의 ‘동네 범위’를 강조하던 당근의 노선과 상당히 다른 방향의 행보다. 당근은 최근 구인 구직, 카페 커뮤니티, 숏폼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의 체류시간과 이용시간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정책도 기존 거주 지역을 한정해 서비스하던 중고 거래를 택배 거래로 한정, 전국으로 그 단위를 넓혀 더 많은 이용자 포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지역 기반의 플랫폼 시장에 더해 전국 단위의 중고거래 시장의 파이를 넓히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이같은 당근의 시도가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근은 지난 2024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뒤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