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명가' 타임폴리오의 굴욕... 높은 보수 무색케 한 '지수 하회'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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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명가' 타임폴리오의 굴욕... 높은 보수 무색케 한 '지수 하회' 성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6.03.1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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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플러스배당·K신재생에너지 등 절반 이상 기초지수 하회
평균 보수 0.8%…패시브 대비 수십 배 비용 구조
같은 날 상장한 삼성 액티브 ETF와 성과 격차
"높은 보수 받는 만큼 초과수익 입증 필요"
타임폴리오와 삼성액티브 국내 액티브 ETF 최근 수익률 및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출처=한국거래소]
타임폴리오와 삼성액티브 국내 액티브 ETF 최근 수익률 및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출처=한국거래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액티브 운용 명가'로 불리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일부 상품이 높은 운용보수에도 불구하고 비교지수(BM)를 밑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패시브 ETF보다 높은 비용을 받는 대신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운용 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6개월 기준 국내 액티브 절반 이상 비교지수 하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액티브 ETF 7개 가운데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상품은 3개에 그쳤다. 나머지 4개 상품은 비교지수를 하회했다.

대표적으로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비교지수 수익률이 83%였지만 ETF 수익률은 61%에 그치며 22%포인트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 역시 비교지수 대비 11%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와 'TIME K컬처액티브'도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낮은 성과를 보였다.

최근 1년 기준으로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33%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 'TIME 코스피액티브' 역시 각각 13%포인트, 7%포인트, 1%포인트 낮은 성과를 기록하며 비교지수를 하회했다.

높은 보수에도 경쟁사 대비 성과 격차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종목 선택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과정에서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보다 운용보수가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타임폴리오의 국내 액티브 ETF 평균 보수는 약 0.8%로 일부 패시브 ETF(0.02~0.25%)와 비교하면 수십 배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비용 구조를 고려할 때 초과수익 창출 여부가 액티브 ETF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타 운용사와 비교해도 보수 수준은 높은 편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의 국내 액티브 ETF 평균 보수는 각각 약 0.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약 0.6%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만큼 비교지수 대비 성과가 뚜렷해야 하지만 일부 상품이 벤치마크를 하회하면서 운용 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같은 액티브 ETF 운용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비교하면 성과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두 운용사가 2024년 11월 4일 동시 출시한 밸류업 전략 ETF를 보면 타임폴리오의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최근 6개월 기준 비교지수 대비 11%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삼성액티브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비교지수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1%포인트 초과수익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였다.

최근 상장된 코스닥 액티브 ETF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상장 첫날(10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 액티브 ETF'는 상장 첫날 4.13%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 액티브 ETF'는 11.94%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튿날에도 'TIME 코스닥 액티브 ETF'는 1.88% 하락 마감한 반면 'KoAct 코스닥 액티브 ETF'는 1.30% 상승하며 흐름이 엇갈렸다.

"액티브, 높은 보수 만큼 초과수익 입증해야"

시장에서는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만큼 초과수익 창출 능력이 입증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상품이 벤치마크를 하회하는 성과를 보이면서 "높은 보수 대비 알파(초과성과) 창출이 제한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패시브보다 높은 운용보수를 받는 대신 초과수익을 내겠다는 전략 상품"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더 높은 만큼 장기적으로 비교지수 대비 얼마나 안정적으로 초과수익을 만들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폴리오운용사 측은 액티브 ETF의 성과를 단기 수익률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액티브 투자자는 단기 매매보다 장기 투자와 꾸준한 자금 유입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성과가 부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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