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청소로봇 접고 B2B로 전환… 성장세 속 박성주 대표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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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청소로봇 접고 B2B로 전환… 성장세 속 박성주 대표 연임 청신호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03.2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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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 철수·B2B 전환 가속…SAS·자율주행 로봇이 성장 견인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확대…R&D 투자 부담 속 대표 연임 청신호
유진로봇의 AMR 고카트(GoCart)가 식품기업 물류창고에서 활용되고 있는 모습 예시 (사진=유진로봇 홈페이지 캡쳐)
유진로봇의 AMR 고카트(GoCart)가 식품기업 물류창고에서 활용되고 있는 모습 예시 (사진=유진로봇 홈페이지 캡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유진로봇이 로봇청소기 사업을 정리하고 B2B 중심 구조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지만 자동화 장비와 자율주행 로봇을 앞세운 사업 전환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현 박성주 대표의 연임도 안정권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로봇의 지난해 매출은 약 282억 원으로 전년(약 260억 원) 대비 약 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자동화 검사장비(SAS)가 약 2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 ‘고카트(GoCart)’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시스템(AMS) 매출도 약 52억 원으로 전년(33억 원) 대비 57% 이상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유진로봇의 핵심 수익원은 SAS 사업이다. SAS는 생산라인과 검사 공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로,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 형태로 공급된다. 전자 및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 등에 적용되며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 독일 가전업체 밀레(Miele) 등이 주요 고객사로 꼽힌다.

과거 주력 사업이었던 로봇청소기는 완전히 정리됐다. 유진로봇은 자체 브랜드 로봇청소기인 아이클레보에 더해 필립스와 밀레 제품을 ODM 방식으로 생산하며 2023년까지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 2019년 이후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비중을 축소해왔고, 2024년 말에는 밀레향 생산까지 종료하며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매출의 한 축을 과감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외부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매출 및 수주 성과 호조로 유진로봇의 리레이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올해 SAS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AMS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부담 요인이다. 유진로봇의 2025년 영업손실은 약 50억 원으로 전년(-42억 원) 대비 확대됐고, 당기순손실 역시 약 6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존 현금창출원이었던 청소로봇 사업이 사라진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R&D 투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구조적인 리스크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로보틱스 산업이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주요 기업들이 기술 확보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로봇 역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사업 전환의 방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기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인 박성주 대표이사의 연임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로봇공학 전문가로, 2021년 대표 취임 이후 ‘유진로봇 2.0’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를 B2B 중심으로 재편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전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유진로봇의 방향성을 묻기 위해 수 차례 회사로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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