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MA 시장 출사표...수요 둔화 속 승부수는 ‘지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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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MA 시장 출사표...수요 둔화 속 승부수는 ‘지주 시너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3.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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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최근 IMA사업 인가...한투·미래에셋증권과 3파전
다만 최근 시장서 IMA ‘흥행 주춤’...개인 투자자 관심 하락이 최대 변수
농협금융 네트워크 연계한 ‘모험자본 공급’ 가속화 예상
NH투자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획득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의 핵심 무대인 IMA 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IMA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의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IMA 시장 ‘후발주자’로 등판했다. NH투자증권은 지주 계열의 안정적인 자본 조달력과 기업금융 연계망을 기반으로 IMA 상품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IB와 WM(자산관리)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IMA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산 운용이 가능하며,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상품이다.

다만 최근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선발 주자들조차 리테일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호 상품 출시 당시 단 4영업일 만에 목표 모집액 1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으로 선보인 2호 상품은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채 미달을 기록했으며, 최근 출시된 3호와 4호 상품은 목표 규모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3000억원대로 대폭 축소해 선보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1호 상품은 1000억원 모집에 475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2호 상품 출시를 연기하는 등 초기 기대와 달리 투자 수요가 빠르게 둔화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MA 상품은 개인투자자와 법인의 유휴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수요처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도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만기가 긴 IMA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는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네트워크를 축으로 한 ‘범농협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과 달리, 농협금융지주 산하 계열사들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딜 소싱부터 자금 조달, 사후 관리에 이르는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 비상장사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강점을 보이며, 모험자본 공급의 질적·양적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IMA 진출이 단순한 상품 라인업 확대를 넘어 IB와 WM 간 결합 시너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A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지주 차원에서 육성하는 신성장 산업에 투입하고, 이 과정에서 창출된 성과를 WM 채널을 통해 고액자산가 및 법인 고객에게 재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금융지주형 초대형 IB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 역시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기조 아래 IMA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중소·벤처기업 등 실물경제로 유도하고, 모험자본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요구하면서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IMA 사업자는 운용 자산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며, 해당 비중은 2026년 10%에서 2028년 25%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 발굴과 정교한 자산 선별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운용 역량 확보 여부에 따라 성과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는 단순한 고수익 상품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모험자본 공급 기능이 강조된 상품인 만큼, 결국 투자처 발굴 역량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지주 계열 네트워크를 얼마나 실질적인 딜로 연결시키느냐가 후발주자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전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자본시장의 성장과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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