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실적·주가 동반 후퇴 속 첫 주총…이사회 재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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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실적·주가 동반 후퇴 속 첫 주총…이사회 재편 통할까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6.03.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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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이익 1126억원·전년 대비 12.1% 감소…주가 공모가 대비 26% 하락 동시 확인
- FI 측 사외이사 4인 중도 용퇴·이사회 11명→7명 축소…이자이익 7.8% 감소 수익 구조 과제 부각
- 전통 은행권 전문가 3인 영입·독립이사 전환 추진…의장 겸직 여부 미결 속 31일 주총 판단 관건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순이익 감소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부진에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까지 겹치면서 케이뱅크가 상장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세 가지 압박에 동시에 직면했다. 특히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전일 대비 6.82% 하락한 6150원으로 마감하며 코스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23일 케이뱅크가 공시한 2025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전년(1281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했으나 전년보다 155억원 줄었다.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이자이익 구조 약화다.

2024년 7월부터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이 인상되면서 수신 이자 비용이 늘었고, 지난해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4815억원) 대비 7.8% 줄었다. 여신 잔액이 18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며 이자수익 자체는 개선됐으나 이자이익 전체는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809억원) 대비 약 40% 늘었고, 채권 매각 이익과 MMF(머니마켓펀드) 운용 수익, 플랫폼 광고 수익이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익은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구조로, 비이자이익이 늘었음에도 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이런 수익 구조 속에 주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에 입성한 케이뱅크의 주가는 공모가(8300원) 대비 약 26%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8.0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6배로, 시가총액은 2조495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31일 주총에 상정한 핵심 안건은 이사회 재편이다. 기존 11명에서 7명(사내 1명·사외 5명·기타비상무 1명)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상장 이후 FI(재무적투자자) 측 인사들이 잇따라 용퇴하면서 재편이 가속화됐다. 지난 4일 여상훈·신리차드빅스·원호연 사외이사가 조기 퇴임한 데 이어 19일에는 오인서 사외이사도 사임했다.

빈자리에는 각 분야 전문가 3인이 후보로 올랐다. 이현애 후보는 NH선물 대표이사 출신으로 NH콕뱅크 등 디지털 앱 뱅킹 개발을 총괄한 플랫폼 전문가다. 정진호 후보는 KB국민은행 DT본부 부행장을 지내며 전략기획과 데이터 분석 경험을 쌓은 디지털 전략 전문가이고, 김남준 후보는 신한카드 부사장 출신으로 IFRS 도입과 바젤 신용리스크 체계 구축을 주도한 회계·재무 전문가다. 기존 이경식·최종오 사외이사 2명은 재선임 후보에 올렸다.

인사 정비와 함께 지배구조 전환도 병행한다. 케이뱅크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올 7월 상법 개정 시행에 앞선 조치다. 다만 최우형 행장의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와 의장 분리를 권고하는 가운데 금융권의 관심이 31일 주총으로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편은 상장사로서 거버넌스 기반을 갖추는 첫 단계"라며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이자이익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케이뱅크가 31일 주총에서 실적 후퇴에도 이사회 재편 안건을 상정한 데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이 나온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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