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9조6455억원...증시 호황 속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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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9조6455억원...증시 호황 속 38.9%↑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6.03.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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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증권업계가 2025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실적 전반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6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6조9441억원) 대비 2조7014억원 증가해 38.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로 전년(7.9%)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가 견인했다. 2025년 수수료수익은 16조6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국내외 주식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8조6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3% 늘었다. IB 부문 수수료는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확대에 힘입어 9.2% 증가한 4조864억원, 자산관리 부문 역시 펀드 판매 및 투자일임 증가로 26.4% 늘어난 1조6333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 부문은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자기매매손익은 12조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식·펀드 관련 손익이 국내 증시 상승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파생상품 손익은 헤지 운용 손실 확대로 감소했다. 채권 관련 손익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익 축소로 19.9%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환율 변동과 대출 확대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 2025년 기타자산손익은 5조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 증가했다. 특히 외환 관련 손익이 1조6860억원 늘었고,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관리비가 14조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지만, 수익 증가 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전반적인 이익 체력은 개선됐다.

재무구조도 확대됐다. 2025년 말 기준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9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주식 등 증권 보유액과 현금 및 예치금이 크게 늘었고, 장내거래 미수금 증가 등으로 기타자산도 확대됐다. 부채는 841조5000억원으로 26.8% 증가했으며, 예수부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차입금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11.7% 늘었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순자본비율은 915.1%로 전년 대비 113.9%p 상승하며 모든 증권사가 규제 기준(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도 693.7%로 규제 한도(1100% 이내)를 안정적으로 충족했다.

한편 선물회사(3개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886억원으로 전년(799억원) 대비 10.8%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중동상황, 주가 변동성 확대 및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CR 산정방식 개선·유동성 규제체계 정비 등 증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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