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지역 산업 지원 확대…‘안정→성장’ 전략 전환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빈대인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BNK금융지주가 2기 경영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주주 영향력을 강화하는 변화도 병행되면서 향후 경영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NK금융은 2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비롯한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로 연장되며, 사실상 4년간의 추가 임기를 확보하게 됐다.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후 인사부장, 영업본부장, 부행장, 은행장을 거쳐 2023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조직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1기 체제에서는 자산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다면, 2기 체제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NK금융은 향후 생산적 금융 확대와 지역 특화 산업 지원,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방금융지주 특성상 지역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지역 산업 회복과 기업금융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재정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BNK금융은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주주 추천 인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내 주주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사회는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며,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 역시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는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 경영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이사회 개편이 최근 금융지주 전반에서 강조되고 있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지역 기반 특성상 대주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해온 만큼, 사외이사 중심 구조 강화는 시장 신뢰 회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NK금융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형식적 개편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 의견을 경영에 보다 적극 반영하고, 이사회 중심의 견제와 균형을 강화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735원의 현금배당도 함께 의결됐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빈 회장의 2기 체제가 ‘안정에서 성장’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역 기반 금융그룹이라는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BNK금융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