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환경경영 점검] ‘AI’로 탄소 줄인 KT… ESG 리더십 공백 ‘과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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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환경경영 점검] ‘AI’로 탄소 줄인 KT… ESG 리더십 공백 ‘과제’③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6.04.0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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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에너지 최적화로 통신 3사 중 최저 간접배출 달성
ESG 총괄 공백 속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 과제 부상
KT 사옥.
KT 사옥.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KT가 네트워크 전반에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용하며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간접 배출량을 기록했다. 다만 ESG 총괄 리더십 부재가 이어지면서, 환경경영 성과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 경영이 본격적인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기 이전부터 KT는 ‘녹색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기업으로 꼽힌다. 2005년 ‘환경경영추진위원회’를 설립한 KT는 통신업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온실가스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초기 단계부터 환경경영 기반을 구축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대외 평가로도 이어졌다. KT는 2021년 통신사 최초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럽’에 진입하며 환경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어 2022년에는 RE100에 가입하고, 202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통신사의 탄소 배출은 대부분 전력 사용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Scope2)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는 환경경영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KT 역시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AI-TEMS’는 통신실 내 장비 온도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온도를 자동 설정하고 냉방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냉방 효율을 최대 24%까지 개선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 오케스트레이터’는 기지국 트래픽 패턴을 분석해 전파 출력 강도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서버 단에서는 CPU 부하를 기반으로 전력 소모를 최적화하는 ‘에스키모(ESKIMO)’ 솔루션도 가동 중이다. 네트워크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KT는 온실가스 배출을 비교적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KT의 2024년 지역 기반(Scope 2) 간접 배출량은 녹색프리미엄 조달을 제외한 기준으로 총 109만9599tCO₂e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역 기반 간접 배출량은 각각 116만614tCO₂e, 141만1450tCO₂e로 집계됐다.

이처럼 기술 기반의 친환경 전략은 일정 수준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다만 이를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리더십’ 공백 해소가 선결 과제로 지목된다.

그간 KT의 ESG 경영을 주도해온 인물은 윤종수 전 사외이사다.

제18대 환경부 차관과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지낸 윤 전 이사는 ESG위원장으로서 환경경영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지속가능발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T의 환경 전략을 이끌었으며, 그 결과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환경 부문 등급을 B+에서 A로 상향시키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연임이 유력했던 윤 전 이사가 돌연 사퇴하면서 ESG 부문을 총괄할 리더십이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KT는 지난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재편하며 B2B 및 AI 역량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외부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AX 분야에서의 강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미지=KT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KT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ESG 경영 측면에서는 뚜렷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KT가 공개한 이사회 역량 구성표에서도 ESG 전문 인력은 공란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결국 KT의 환경경영이 ‘기술 중심 실행’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총괄할 전문 리더십 확보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이사 이외에도 최근 이사회 인사를 개편하면서 ESG위원회에 속해있던 인물 중 일부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며 “기후 공시 의무화 제도가 가닥이 잡히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조속히 환경경영 관련 인물을 인선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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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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