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가 온다] SKT, 6G 청사진 ‘ATHENA’ 구체화…AI·데이터 통합 인프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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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가 온다] SKT, 6G 청사진 ‘ATHENA’ 구체화…AI·데이터 통합 인프라 제시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6.04.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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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NA’ 중심으로 무선망·코어망·전송망·데이터 플랫폼 재편
NTT도코모·에릭슨과 협력 확대…6G 표준화·기술 검증 병행

6G는 단순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넘어, 통신 산업의 구조 자체를 재편할 변수로 평가된다. 네트워크 사업자에 머물렀던 통신사가 AI 산업 인프라 프로바이더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주요 통신 기업들이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2030년 전후 6G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들의 대응 전략과 준비 상황을 점검해봤다.


을지로 SKT 사옥
을지로 SKT 사옥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SK텔레콤이 6G 핵심 기술을 ‘구조 설계’를 넘어 실제 구현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AI·데이터·클라우드를 결합한 네트워크 아키텍처 ‘ATHENA’를 중심으로, 통신망을 새로운 수익 창출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이하 SKT)은 6가지 비전을 통해 6G 시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KT는 ▲인공지능 네트워크 ▲클라우드 네트워크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오픈 네트워크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고객 중심 네트워크 등이 6G 시대 네트워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환경 위에 통신 기술이 곧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KT는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네트워크 망구조 ‘ATHENA’를 정의했다. 이는 통신망을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닌 AI·데이터·서비스를 동시에 처리하는 ‘산업 인프라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ATHENA의 핵심은 기존 통신망을 기능별로 분리된 구조에서 벗어나, 4개의 핵심 도메인 중심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구성은 ▲무선접속망(AI-native RAN) ▲코어망(xCore) ▲전송망(ACTN) ▲데이터 플랫폼(DIVE)으로 나뉜다.

무선접속망은 ‘AI-native RAN’으로 진화한다. 기존 기지국이 단순한 신호 전달 장비였다면, 6G에서는 GPU·NPU 등 연산 자원을 탑재해 AI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팅 노드’로 바뀐다. AI가 트래픽을 예측하고 자원을 자동 배분하는 구조로, 네트워크 스스로 최적화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어망 역시 변화의 중심에 있다. ‘xCore’로 불리는 차세대 코어는 클라우드 기반 구조 위에 AI를 결합해, 장애 대응·트래픽 관리·자원 할당을 자동화한다. 사람이 설정한 목표(지연, 품질 등)를 기반으로 AI가 운영을 수행하는 ‘자율 네트워크’ 개념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데이터 이동을 담당하는 전송망은 ‘ACTN(AI-native Converged Transport Network)’으로 재편된다. 광 기반 전송 기술(APN)과 AI 제어를 결합해 초고속·초저지연 전송을 구현하고, 네트워크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통합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양자암호 기반 보안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인프라 자체의 신뢰성도 강화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DIVE(Data Insight & Value Engine)’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통신망이 단순 전달 수단을 넘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엔진’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ATHENA 아키텍처. [이미지=SK텔레콤]
ATHENA 아키텍처. [이미지=SK텔레콤]

이를 위해 SKT는 AI를 활용해 기지국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미 전송 속도를 약 10% 향상시키는 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링크 적응(Link Adaptation) 기술과, 무선 신호 처리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 및 장비 제조사와 협력해 AI 기반 변복조 기술까지 검증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기지국 가상화(RAN Virtualization) 역시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5G 초기부터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왔으며, 현재는 AI 기반 운영까지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데이터를 단순 운영 데이터가 아닌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AI 모델 자동 생성 ▲서비스 파이프라인 자동 구성 등의 기술을 개발중이다. 

SKT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과 변수를 안고 있는 6G 시대의 모습과 요구사항은 끊임없는 조정과 보완 을 요구할 것”이라며 “정해진 답을 고집하기보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민첩한 접근을 통해 6G 시대의 통신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하며 미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다가올 6G 시대에 발 맞춰 움직이기 위해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부터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함께 6G를 위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 기술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통신 관련 기술 백서를 공동으로 발간하는 동시에, 6G 표준화 및 기술 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에는 글로벌 통신기업 에릭슨과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5G 환경에 혁신 기술의 실질적인 적용을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6G 연구와 표준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파수 전략 ▲초대형 다중 안테나 기술 진화 ▲에너지 효율 기술 ▲통신-센싱을 결합한 ISAC 등을 포함한 협력을 확대한다.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에릭슨과의 협력은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6G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표준화와 실증 중심 연구를 통해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와 6G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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