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업 3개월만에 잔고 1조원 돌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초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리며,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은 약 6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8조600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약 30%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2월 기준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일평균 약정은 약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초 8~9조원대와 비교해 약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시장 거래대금 확대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특히 한국거래소(KRX) 약정이 17조5000억원, 넥스트레이드(NXT)가 11조1000억원을 차지하며 양 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다만 같은 시점 리테일 시장점유율(MS)은 약 25.8%로, 과거 29~30% 수준 대비 소폭 하락한 상태다. 경쟁 심화로 점유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거래대금 자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절대 약정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거래대금 증가에 연동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수료 수익 증가에 더해 리테일 기반 신용공여 이자 수익 역시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 상승과 함께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용융자 잔고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른 1분기 이자 수익은 약 2240억원으로 추정되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을 상회하는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자본 규모 6조822억원 대비 18.08% 수준의 ROE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러한 자본 활용 효율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91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4%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탁매매 수수료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7.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코스피 중심 장세 영향으로 거래대금 시장점유율(M/S)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로커리지 이자수익 역시 신용공여와 고객예탁금 잔고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순영업수익 내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구조를 감안할 때, 전쟁 우려가 완화될 경우 시장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키움 발행어음’을 출시한 이후 경쟁력 있는 금리와 고객 편의성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 목표액 3000억원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소·벤처·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모험자본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 올해 신규 모험자본 6000억원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